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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양화(陽貨) 17-10] 아들아! 시를 배웠느냐? / 인이불위주남소남 기유정장면이립야여(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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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마주하고 선 것과 같다

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여위주남소남의호)?

선생님이(子) 백어에게(伯魚) 일러 말하기를(曰): “너는(女) 주남과(周南) 소남(召南)을 공부했느냐(矣乎)?

  • 爲周南召南矣: '爲'는 대동사로 '연구하다, 학습하다'로 해석하고, '矣'는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음을 표시하는 어기 조사. 「周南(주남)」·「召南(소남)」을 공부하는 일이 이미 완료되었음을 표시한다.

 

○ 爲, 猶學也. 「周南」「召南」, 『詩』首篇名. 所言皆修身齊家之事.

위(爲)는, 배움과 같다(猶學也).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은, 시경(詩) 첫 편의 이름이다(首篇名). 모두(皆) 수신제가의(修身齊家之) 일을(事) 말한(言) 것이다(所).

 

人而不爲「周南」「召南」(인이불위주남소남), 其猶正牆面而立也與(기유정장면이립야여)?”

사람이(人而) 주남과 소남을(周南召南) 배우지 않으면(不爲), 아마도(其) 담장을(牆) 정면으로(正) 마주보고(面而) 선(立) 것과 같을 것이다(也與)?”

  • 其猶正牆面而立也與:  '也與'는 其(기)와 함께 쓰여서 추측을 표시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어기 조사다.

 

○ 正牆面而立, 言卽其至近之地, 而一物無所見, 一步不可行.

정면으로(正) 담을 보고(牆面而) 선(立) 것은, 곧(卽) 그(其) 아주 가까운(至近之) 곳이고(地, 而) 한 물건도(一物) 보이는 것(所見)이 없어서(無), 한 발짝도(一步) 나갈 수 없음(不可行)을 말한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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