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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양화(陽貨) 17-7] 갈아도 얇아지지 않는 것이 있다 / 불왈견호 마이불린 불왈백호 날이불치(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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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힐이 공자를 부르다

佛肹召(필힐소), 子欲往(자욕왕).

필힐이(佛肹) 부르자(召), 선생님이(子) 가려고 했다(欲往).

 

○ 佛肹, 晉大夫趙氏之中牟宰也.

 

子路曰: “昔者由也聞諸夫子曰(석자유야문저부자왈): 親於其身爲不善者(친어기신위불선자), 君子不入也(군자불입야). 佛肹以中牟畔(필힐이중모반), 子之往也(자지왕야), 如之何(여지하)!”

자로가 말하기를(子路曰): “예전에(昔者) 유가(由也) 선생님에게서(諸夫子) 들은 것을(聞) 말하자면(曰): 직접(親) 자기 몸에(於其身) 불선을(不善) 행한(爲) 사람(者)은, 군자가(君子)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不入也). 필힐이(佛肹) 중모를 의지하여(以中牟) 반란을 일으켰는데(畔), 선생님이(子之) 가려는 것은(往也), 어째서인가요(如之何)!”

 

子路恐佛肹之浼夫子, 故問此以止夫子之行. 親, 猶自也. 不入, 不入其黨也.

자로는(子路) 필힐이(佛肹之) 선생님을(夫子) 더럽힐까(浼) 걱정하고(恐), 그러므로(故) 이것을 물어서(問此以) 선생님이(夫子之) 가는(行) 것을 막았다(止). 친(親)은, 스스로와(自) 같다(猶也). 불입(不入)은, 그 무리에(其黨) 들어가지 않음(不入)이다(也).

 

子曰: “然. 有是言也(연 유시언야). 不曰堅乎(불왈견호), 磨而不磷(마이불린); 不曰白乎(불왈백호), 涅而不緇(날이불치).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렇지만(然). 이런 말도(是言) 있다(也). 견고하다고(堅) 말하지(曰) 않겠는가(乎), 갈아도(磨而) 얇아지지 않고(不磷); 희다고(白) 말하지(曰) 않겠는가(乎), 물들여도(涅而) 검어지지 않는다(不緇).

 

○ 磷, 薄也. 涅, 染皁物. 言人之不善, 不能浼己.

린(磷)은, 얇음이다(薄也). 날(涅)은, 검은빛을(皁) 물들이는(染) 물건이다(物). 남이(人之) 선하지 않지만(不善), 자기를(己) 더럽힐(浼) 수 없다(不能)는 말이다(言).

 

楊氏曰: “磨不磷, 涅不緇, 而後無可無不可. 堅白不足, 而欲自試於磨涅, 其不磷緇也者, 幾希.”

양씨가 말하기를: “갈아서(磨) 얇아지지 않고(不磷), 물들여서(涅) 검어지지 않고(不緇), 나서야(而後) 가함도 없고(無可) 불가함도 없다(無不可). 견고함과(堅) 흼이(白) 부족하면서도(不足, 而) 스스로(自) 갈고 물들여짐에(於磨涅) 시험하려(試) 한다면(欲), 그(其) 갈아지고 검어지지 않는(不磷緇也) 사람이(者), 거의(幾) 드물다(希).”

 

吾豈匏瓜也哉(오기포과야재)? 焉能繫而不食(언능계이불식)?”

내가(吾) 어찌(豈) 과포(匏瓜, 박)이겠는가(也哉)? 어찌(焉) 매달려서(繫而) 먹을(食) 수 없겠는가(不)?”

 

○ 匏, 瓠也. 匏瓜繫於一處而不能飮食, 人則不如是也.

과(匏)는, 표주박이다(瓠也). 박이(匏瓜) 한 곳에(於一處) 매달려서(繫而) 마시고 먹지(飮食) 못하지만(不能), 사람이라면(人則) 이와(是) 같지 않다(不如也).

 

○ 張敬夫曰: “子路昔者之所聞, 君子守身之常法. 夫子今日之所言, 聖人體道之大權也. 

장경부가 말하기를:  “자로가(子路) 예전에(昔者之) 들은 것은(所聞), 군자가(君子) 몸을 지키는(守身之) 평소의 법이다(常法). 선생님이(夫子) 지금(今日之) 말한 것은(所言), 성인이(聖人) 도를 체득한(體道之) 큰 권도다(大權也). 

 

然夫子於公山ㆍ佛肹之召皆欲往者, 以天下無不可變之人, 無不可爲之事也. 

그러나(然) 선생님이(夫子) 공산과(公山) 필힐(佛肹之)의 부름에 대하여(於召) 모두(皆) 가고자 한(欲往) 것이(者), 천하에(天下) 변하지 못할(不可變之) 사람이(人) 없고(無), 하지 못할(不可爲之) 일이(事) 없다고(無) 여겨서이다(以也). 

 

其卒不往者, 知其人之終不可變而事之終不可爲耳. 一則生物之仁, 一則知人之智也.”

그(其) 마침내(卒) 가지 않은(不往) 것은(者), 그 사람이(其人之) 끝내(終) 변할 수 없고(不可變而) 일이(事之) 끝내(終) 할 수 없음을(不可爲) 알아서일(知)  뿐이다(耳). 하나는(一則) 만물을 낳는(生物之) 인이고(仁), 하나는(一則) 사람을 아는(知人之) 지혜다(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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