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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양화(陽貨) 17-4]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가 / 할계언용우도(割雞焉用牛刀)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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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에게 현가를 가르치다

子之武城(자지무성), 聞弦歌之聲(문현가지성).

선생님이(子) 무성에(武城) 가서(之), 현악기와(弦) 노래(歌之) 소리(聲)를 들었다(聞).

 

弦, 琴瑟也. 時子游爲武城宰, 以禮樂爲敎, 故邑人皆弦歌也.

현(弦)은, 금과 슬이다(琴瑟也). 이때(時) 자유가(子游) 무성의(武城) 재(宰)가 되었고(爲), 예악으로(以禮樂) 가르쳤기 때문에(爲敎), 그러므로(故) 읍 사람이(邑人) 모두(皆) 현에 맞추어(弦) 노래했다(歌也).

 

夫子莞爾而笑(부자완이이소), 曰: “割雞焉用牛刀(할계언용우도)?”

선생님이(夫子) 빙그레 웃으며(莞爾而笑), 말씀하시기를: “닭 잡는데(割雞) 어찌(焉) 소 잡는 칼(牛刀)을 쓰는가(用)?”

  • '莞爾' 빙그레 웃는 모양이다. '爾'는 형용사 접미사다.

 

○ 莞爾, 小笑貌, 蓋喜之也. 因言其治小邑, 何必用此大道也.

완이(莞爾)는, 작게 웃는(小笑) 모습이고(貌), 아마도(蓋) 그것을(之) 기뻐했을(喜) 것이다(也). 잇달아서(因) 그(其) 작은 고을을(小邑) 다스림에(治), 어찌(何) 하필(必) 이런(此) 큰 도를(大道) 쓰는가(用)라고 말했다(言也).

 

子游對曰: “昔者偃也聞諸夫子曰(석자언야문저부자왈): ‘君子學道則愛人(군자학도즉애인), 小人學道則易使也(소인학도즉이사야).’”

자유가(子游) 대답하여 말하기를(對曰): “예전에(昔者) 언이(偃也) 선생님에게(夫子) 그것(諸)을 들었는데() 말씀하시기를(曰) : ‘군자가(君子) 도를 배우면(學道則) 남을 사랑하고(愛人), 소인이(小人) 도를 배우면(學道則) 부리기 쉽다(易使也).’”

  • 昔者偃也聞諸夫子曰: '也'는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 조사고,  '諸'는 之於(지어)와 같으며 之(지)는 '君子學道(군자학도) ~ 易使也(이사야)'를 가리키는 인칭 대사다.

 

○ 君子小人, 以位言之. 子游所稱, 蓋夫子之常言. 言君子小人, 皆不可以不學. 故武城雖小, 亦必敎以禮樂.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은, 지위로써(以位) 그것을 말했다(言之). 자유가(子游) 일컫은 것은(所稱), 아마도(蓋) 선생님이(夫子之) 항상(常) 말한(言) 것이다. 군자와(君子) 소인은(小人), 모두(皆) 배우지 않을(不學) 수 없다는(不可以) 말이다(言). 그러므로(故) 무성이(武城) 비록(雖) 작지만(小), 또한(亦) 반드시(必) 예악으로(以禮樂) 가르쳤다(敎).

 

子曰: “二三子(이삼자)! 偃之言是也(언지언시야). 前言戱之耳(전언희지이).”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二三子)! 언의(偃之) 말이(言) 옳다(是也). 전의 말은(前言) 그를(之) 놀렸을(戱) 뿐이다(耳).”

 

嘉子游之篤信, 又以解門人之惑也.

자유의(子游之) 독실함과 믿음(篤信)을 기뻐하고(嘉), 또(又) 이것으로(以) 문인의(門人之) 의혹(惑)을 풀었다(解也).

 

○ 治有大小, 而其治之必用禮樂, 則其爲道一也. 但衆人多不能用, 而子游獨行之. 

다스림에는(治) 큰 것과(大) 작은 것(小)이 있는데(有, 而) 그(其) 다스림이(治之) 반드시(必) 예악(禮樂)을 쓴다면(用, 則) 그(其) 도 됨이(爲道) 같다(一也). 단지(但) 많은 사람이(衆人) 쓰지 못하는(不能用) 일이 많았는데(多, 而) 자유가(子游) 이것을(之) 홀로 행했다(獨行). 

 

故夫子驟聞而深喜之, 因反其言以戱之. 而子游以正對, 故復是其言, 而自實其戱也.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갑자기(驟) 듣고서(聞而) 그것을(之) 매우 기뻐하고(深喜), 그로 인하여(因) 그 말을(其言) 뒤집어서(反以) 그를 희롱했다(戱之). 그러나(而) 자유가(子游) 정색으로(以正) 대답하고(對), 그러므로(故) 다시(復) 그 말이(其言) 옳다고 하여(是, 而) 스스로(自) 그 농당을(其戱) 실증했다(實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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