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위령공(衛靈公) 15-1] 제사 지내는 일이라면 배웠습니다 / 군자고궁 소인궁사람의(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6.
반응형

군자와 소인은 곤궁할 때 달라진다

衛靈公問陳於孔子(위령공문진어공자). 孔子對曰: “俎豆之事(조두지사), 則嘗聞之矣(즉상문지의); 軍旅之事(군려지사), 未之學也(미지학야).” 明日遂行(명일수행).

위령공이(衛靈公) 공자에게(於孔子) 진법(陳)을 물었다(問).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사 지내는(俎豆之) 일이라면(事, 則) 일찍이(嘗) 그것을(之) 들었는데(矣); 군대의(軍旅之) 일(事)은, 그것을(之) 배우지(學) 못햇습니다(也).” 다음날(明日) 마침내(遂) 떠났다(行).

  • 陳, 俎豆: '陳'은 군대의 진법으로 '陣'과 같다. '俎豆'는 제사나 예식 때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여기서는 예기(禮器)를 총칭하는 말로, 나아가 그것을 다루는 일 즉, 예의를 뜻한다.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 陳, 謂軍師行伍之列. 俎豆, 禮器.

진(陳)은, 군대(軍師) 행오의(行伍之) 열을(列)을 말한다(謂). 조두(俎豆), 예(禮)를 행할 때 <쓰는> 그릇이다(器).

 

尹氏曰: “衛靈公, 無道之君也, 復有志於戰伐之事, 故答以未學而去之.”

윤씨가 말하기를: “위령공은(衛靈公), 무도한(無道之) 임금이요(君也), 다시(復) 전쟁하고(戰) 정벌하는(伐之) 일에(於事) 뜻이 있었고(有志), 그러므로(故) 배우지 못했다고(以未學) 답하고(答而) 그를 떠났다(去之).”

 

在陳絶糧(재진절량), 從者病(종자병), 莫能興(막능흥).

진나라에 있으면서(在陳) 양식이(糧) 떨어지고(絶), 따르는 사람이(從者) 병들어(病), 일어날 수 있는(能興) 사람이 없었다(莫).

 

○ 孔子去衛適陳. 興, 起也.

공자가(孔子) 위나라를(衛) 떠나(去) 진나라로 갔다(適陳). 흥(興)은, 일어섬이다(起也).

 

子路慍見曰(자로온현왈): “君子亦有窮乎(군자역유궁호)?”

자로가(子路) 노한 기색(慍)으로 뵙고(見) 말하기를(曰): “군자도(君子) 또한(亦) 곤궁함이(窮) 있습니까(乎)?”

 

子曰: “君子固窮(군자고궁), 小人窮斯濫矣(소인궁사람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군자는(君子) 곤궁함에(窮) 의연하게 지키고(固), 소인은(小人) 곤궁하면(窮斯) 넘친다(濫矣).”

  • 君子固窮: '固'를 '진실로'라고 해석하여 '군자는 진실로 곤궁할 때가 있지만'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성백효, 논어집주)
  • 小人窮斯濫矣: '斯'는 '~하면'으로 조건에 따른 결과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濫(람)은 '외람되다, 도의에 어긋나고 분에 넘치다'는 뜻이다. 

何氏曰: “濫, 溢也. 言君子固有窮時, 不若小人窮則放溢爲非.”

하씨가 말하기를: “람(濫)은, 넘침이다(溢也). 군자가(君子) 진실로(固) 곤궁한(窮) 때(時)가 있어도(有), 소인이(小人) 곤궁하면(窮則) 멋대로하고(放) 지나쳐서(溢) 그르게 함(爲非)과 같지 않다(不若)는 말이다(言).”

 

程子曰: “固窮者, 固守其窮.” 亦通.

정자가 말하기를: “고궁자(固窮者)는, 진실로(固) 그 곤궁함을(其窮) 지킨다(守).” 또한 통한다(亦通).

 

○ 愚謂聖人當行而行, 無所顧慮. 處困而亨, 無所怨悔. 於此可見, 學者宜深味之.

내가 생각건대(愚謂) 성인(聖人)이 마땅히(當) 갈 때면(行而) 가고(行), 돌아보고 생각하는(顧慮) 것이(所) 없다(無). 곤경에 처해서도(處困而) 형통하고(亨), 원망하고(怨) 후회하는(悔) 것이(所) 없다(無). 이것에 대하여(於此) 볼 수 있고(可見), 학자는(學者) 마땅히(宜) 깊이 음미해야 한다(深味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