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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헌문(憲問) 14-10] 자산은 은혜로운 사람이다 / 혹문자산 자왈 혜인야(或問子産 子曰 惠人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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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問子産(혹문자사). 子曰: “惠人也(혜인야).”

누군가(或) 자산을(子産) 물었다(問).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은혜로운(惠) 사람이다(人也).”

 

子産之政, 不專於寬, 然其心則一以愛人爲主. 故孔子以爲惠人, 蓋擧其重而言也.

자산의(子産之) 정치(政)가, 관대함에(於寬) 오로지 하지(專) 않았지만(不), 그로나(然) 그(其) 마음으로(心) 말하자면(則) 한결같이(一) 사람을 사랑하는(愛人)것으로(以) 위주를(主) 삼았다(爲).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은혜로운 사람으로(惠人) 여기고(以爲), 대체로(蓋) 그 중한 것(其重)을 들어(而) 말했다(言也).

 

問子西. 曰: “彼哉(피재)! 彼哉(피재)!”

자서를(子西) 묻자(問). 말하기를: “저런 사람은(彼哉)! 저런(彼) 사람은(哉)!”

 

子西, 楚公子申, 能遜楚國, 立昭王, 而改紀其政, 亦賢大夫也. 

자서(子西)는, 초나라(楚) 공자(公子) 신(申)으로, 초나라(楚國)를 사양하고(能遜), 소왕을(昭王) 세우고(立, 而) <정치를> 바꾸고(改) 그 정치를(其政) 기강을 세웠으니(紀), 또한(亦) 현명한(賢) 대부다(大夫也). 

 

然不能革其僭王之號, 昭王欲用孔子, 又沮止之. 其後卒召白公以致禍亂, 則其爲人可知矣. 彼哉者, 外之之辭.

그러나(然) 그(其) 왕을 참칭한(僭王之) 칭호(號)를 고치지(革) 못하고(不能), 소왕이(昭王) 공자를(孔子) 등용(用)하려 하자(欲), 또(又) 이를(之) 막았다(沮止). 그후(其後) 마침내(卒) 백공을(白公) 불러들여(召) 그것으로(以) 화란에(禍亂) 이르렀으니(致, 則) 그(其) 사람됨(爲人)을 알 수 있다(可知矣). 저 사람(彼哉)이란 것(者)은, 그를(之) 외면한(外之) 말이다(辭).

 

問管仲. 曰: “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

관중(管仲)을 묻자(問). 말하기를: “사람이(人也). 백씨의(伯氏) 병읍(騈邑) 삼 백(三百)을 뺏고(奪), 소박한(疏) 음식(食)을 먹었으나(飯), 평생을(齒) 마치도록(沒) 원망하는 말(怨言)이 없었다(無).”

 

人也, 猶言此人也. 伯氏, 齊大夫. 騈邑, 地名. 齒, 年也. 

인야(人也)는, 이(此) 사람(人)을 말함과 같다(猶言也). 백씨(伯氏)는, 제나라(齊) 대부다(大夫). 병읍(騈邑)은, 지명이다(地名). 치(齒)는, 나이다(年也). 

 

蓋桓公奪伯氏之邑以與管仲, 伯氏自知己罪, 而心服管仲之功, 故窮約以終身而無怨言. 

아마도(蓋) 환공(桓公)이 백씨의 읍(伯氏之邑)을 빼앗아(奪) 그것으로(以) 관중에게(管仲) 주었고(與), 백씨(伯氏)가 스스로(自) 자기(己) 죄(罪)를 알아서(知, 而) 마음으로(心) 관중의(管仲之) 공(功)에 복종하였고(服), 그러므로(故) 곤궁함으로(窮約以) 몸을(身) 마쳤으나(終而) 원망하는 말(怨言)이 없었다(無). 

 

荀卿所謂“與之書社三百, 而富人莫之敢拒” 者, 卽此事也.

순경(荀卿)에 이른바(所謂) “그에게(之) 서사(書社) 삼 백(三百)을 주고(與, 而) 부자들이(富人) 그에게(之) 감히(敢) 항거한(拒) 사람이 없다(莫)는 것이(者), 바로(卽) 이(此) 일이다(事也).

 

○ 或問: “管仲ㆍ子産孰優?” 曰: “管仲之德, 不勝其才. 子産之才, 不勝其德. 然於聖人之學, 則槪乎其未有聞也.”

누군가 묻기를(或問): “관중(管仲)과 자산(子産)은 누가(孰) 더 뛰어난가(優)?” 말하기를: “관중의(管仲之) 덕이(德), 그 재주를(其才) 다하지 못했다(不勝). 자산의(子産之) 재주가(才), 그 덕을(其德) 다하지 못했다(不勝). 그러나(然) 성인의 학문에(聖人之學) 대해서라면(於, 則) 대체로(槪乎) 그(其) 들음이(聞) 있지 않다(未有-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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