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양혜왕상(梁惠王上) 7-3]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찾는다 / 보민장(곡속장)[保民章(觳觫章)] / 연목구어[緣木求魚]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18.
반응형

7-14 抑王興甲兵(억왕흥갑병), 危士臣(위사신), 構怨於諸侯(구원어제후), 然後快於心與(연후쾌어심여)?”

왕께서는(抑王) 갑병을(甲兵) 일으키고(興), 군사와 신하를(士臣) 위태롭게 하고(危), 제후와(於諸侯) 원한을(怨) 맺고(構) 나서야(, 然後) 마음에(於心) 흔쾌하게 여길까요(快-與)?

 

○ 抑, 發語辭. 士, 戰士也. 構, 結也.

억(抑)은, 발어사다(發語辭). 사(士)는, 전사다(戰士也). 구(構)는, 얽음이다(結也).

 

孟子以王愛民之心所以輕且短者必其以是三者爲快也然三事實非人心之所快有甚於殺觳觫之牛者故指以問王欲其以此而度之也.

맹자가(孟子) 왕이(王) 백성을 사랑하는(愛民之) 마음이(心) 가볍고 또 짧은(輕且短) 것(者)인 까닭이(所以), 반드시(必) 그가(其) 이 세 가지 것(是三者)으로(以) 흔쾌히 여기기 때문이라고(爲快) 생각했다(以也). 그러나(然) 세 가지 일은(三事) 실로(實) 사람의 마음이(人心之) 흔쾌히 여길 것이(所快) 아니니(非), 두려움에 떠는 소를(觳觫之牛) 죽이는 것(殺者) 보다(於) 심함이(甚) 있다(有). 그러므로(故) 이것으로(以) 지적하여(指) 왕에게 묻고(問王), 그가(其) 이것으로(以此而) 그를 헤아리고자(度之) 했다(欲也).

 

7-15 王曰: “否. 吾何快於是(부 오하쾌어시)? 將以求吾所大欲也(장이구오대소욕야).”

왕이 말하기를: 아니다(否). 내가(吾) 어찌(何) 이것에(於是) 흔쾌할까요(快)? 장차(將) 그것으로(以) 내가(吾) 크게 원하는 것을(所大欲) 구해서(求)이다(-也).

 

不快於此者, 心之正也; 而必爲此者, 欲誘之也. 欲之所誘者獨在於是, 是以其心尙明於他而獨暗於此. 

이것에(於此) 흔쾌하지 않은(不快) 것은(者), 마음이(心之) 바른 것이고(正也); 그러나(而) 반드시(必) 이것을 하는(爲此) 것은(者), 욕심이(欲) 그를(之) 유혹한 것이다(誘也). 욕심이(欲之) 유혹한 것이(所誘者) 오로지(獨) 여기에(於是) 있고(在), 이 때문에(是以) 그 마음이(其心) 오히려(尙) 다른 것에(於他) 밝지만(明而) 오직(獨) 이것에(於此) 어둡다(暗). 

 

此其愛民之心所以輕短, 而功不至於百姓也.

이것은(此) 그(其) 백성을 사랑하는(愛民之) 마음이(心) 가볍고 짧기(輕短) 때문이고(所以), 그래서(而) 효과가(功) 백성에게(於百姓) 이르지 않는다(不至-也).

 

7-16 曰: “王之所大欲可得聞與(왕지소대요가득문여)?” 王笑而不言(왕소이불언).

말하기를: 왕께서(王之) 크게 원하는 것을(所大欲) 들어볼(聞) 수 있을까요(可得與)? 왕이 웃고(王笑而) 말하지 않았다(不言).

 

曰: “爲肥甘不足於口與(위비감부족어구여)? 輕煖不足於體與(경난부족어체여)? 抑爲采色不足視於目與(억위채읍부족시어목여)? 聲音不足聽於耳與(성음부족청어이여)? 便嬖不足使令於前與(편폐부족사령어전여)? 王之諸臣皆足以供之(왕지제신개족이공지), 而王豈爲是哉(이왕기위시재)?”

 

말하기를: 살지고 맛 좋은 음식이(肥甘) 입에(於口) 모자라기(不足) 때문인가요(爲-與)? 가볍고 따뜻한 <옷이>(輕煖) 몸에(於體) 모자란가요(不足-與)? 아니면(抑) 채색이(采色) 눈에(於目) 보이기에(視) 부족하기(不足) 때문인가요(爲-與)? 소리와 음악이(聲音) 귀에 듣기에(聽於耳) 부족한가요(不足-與)? 총애하는 신하가(便嬖) 앞에서(於前) 부리기에(使令) 부족한가요(不足-與)? 왕의(王之) 모든 신하가(諸臣) 모두(皆) 그것을 대주기에(供之) 충분한데도(足以, 而) 왕께서(王) 어찌(豈) 이것(是) 때문이겠는가(哉)?

  • 王之所大欲可得聞與: 앞의 王之所大欲이 주어가 아니고 목적어라서 可以가 아니라 可를 썼다. 得는 '~할 수 있다'는 뜻의 조동사로 쓰였다. 
  • 爲肥甘不足於口與: 여기서 爲는 '~때문에'라는 뜻으로 썼다. 뒤의 문장에서도 爲가 없지만 생략된 것으로 본다. 足 다음에 서술어가 없으면 '충분하다'는 뜻의 서술어로 본다. 足 앞에는 서술어의 목적어나 전치사의 목적어가 오고, 足以 앞에는 주어가 온다. 다음 문장에서 輕煖, 采色 등은 목적어지만, 王之諸臣은 주어다. (맹자로 문리나기, 임옥균)

 

○ 便嬖, 近習嬖幸之人也.

편폐(便嬖)는, 가까이 모셔서(近) 익숙하고(習) 귀여움 받는(嬖幸之) 사람이다(人也).

 

曰: “否. 吾不爲是也(부 오불위시야).”

말하기를: 아니다(否). 나는(吾) 이것(是) 때문이(爲) 아니다(也).

 

曰: “然則王之所大欲可知已(연즉왕지소대욕가지이). 欲辟土地(욕벽토지), 朝秦楚(조진초), 莅中國而撫四夷也(읍중국이무사이야). 以若所爲求若所欲(이약소위구약소욕), 猶緣木而求魚也(유연목이구어야).”

 

말하기를: 그렇다면(然則) 왕께서(王之) 크게 하고자(大欲) 하는 것(所)을 알겠습니다(可知已). 토지를(土地) 개척하여(辟), 진나라와 초나라가(秦楚) 조공하고(朝), 중국(中國)을 다스리고(莅而) 사방의 오랑캐를(四夷) 어루만지고자(撫) 하는(欲) 것입니다(也). 그런(若) 행하는 것(所爲) 으로써(以) 그런(若) 바라는 것을(所欲) 구한다면(求), 나무에 올라서(緣木而) 물고기를 구함과(求魚) 같습니다(猶-也).

  • 若所爲求若所欲: 若은 '이러한, 그러한, 이와 같은'의 뜻으로 뒤에 나오는 명사구인 所爲와 所欲을 수식한다. 

 

○ 已, 語助辭. 辟, 開廣也. 朝, 致其來朝也. 秦楚, 皆大國. 莅, 臨也. 若, 如此也. 所爲, 指興兵結怨之事. 緣木求魚, 言必不可得.

이(已)는, 어조사다(語助辭). 벽(辟)은, 열어(開) 넓힘이다(廣也). 조(朝)는, 그가(其) 와서(來) 조회에(朝) 이름이다(致也). 진나라와 초나라는(秦楚), 모두(皆) 큰 나라다(大國). 이(莅)는, 임함이다(臨也). 약(若)은, 이와 같음이다(如此也). 소위(所爲)는, 병사를 일으켜(興兵) 원한을 맺는(結怨之) 일을(事) 가리킨다(指). 연목구어(緣木求魚)는, 반드시(必) 얻을(得) 수 없음(不可)을 말한다(言).

 

7-17 王曰: “若是其甚與(약시기심여)?” 曰: “殆有甚焉(태유심언). 緣木求魚(연목구어), 雖不得魚(수부득어), 無後災(무후재). 以若所爲(이약소위), 求若所欲(구약소욕), 盡心力而爲之(진심력이위지), 後必有災(후필유재).”

왕이 말하기를: 이와 같음이(若是) 그렇게(其) 심한가요(甚與)? 말하기를: 아마도(殆) 거기에(焉) 더 심함이(甚) 있습니다(有). 나무에 올라(緣木) 물고기를 구함(求魚)은, 비록(雖) 물고기를(魚) 얻지 못하더라도(不得), 나중에(後) 재앙이(災) 없지만(無). 그렇게(若) 하는 것으로(所爲)써(以), 그렇게(若) 바라는 것(所欲)을 구하면(求), 마음과 힘을(心力) 다해서(而) 그것을(之) 하고(爲), 나중에(後) 반드시(必) 재앙이 있습니다(有災).

  • 若是其甚與: 其는 어조사로 '그렇게'라고 강조하는 말이다.
  • 殆有甚焉: 殆는 '아마도'라는 뜻이다. 焉은 於是의 준말로 앞에 甚이라는 형용사가 왔으므로, '보다'라는 비교급을 나타낸다. 형용사 뒤에 오는 於는 대체로 비교급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맹자로 문리나가, 임옥균)

曰: “可得聞與(가득문여)?” 曰: “鄒人與楚人戰(추인여초인전), 則王以爲孰勝(즉왕이위숙승)?” 曰: “楚人勝(초인승).”

 

말하기를: 들을(聞) 수 있을(可得)까요(與)? 말하기를: 추나라 사람과(鄒人) 초나라 사람이(楚人) 싸운다면(戰, 則) 왕께서는(王) 누가(孰) 이길 것이라고(勝) 생각합니까(以爲)? 말하기를: 초나라 사람이(楚人) 이긴다(勝).

 

曰: “然則小固不可以敵大(연즉소고불가이적대), 寡固不可以敵衆(과고불가이적중), 弱固不可以敵彊(약고불가이적강). 海內之地方千里者九(해내지지방천리자구), 齊集有其一(제집유기일). 以一服八(이일복팔), 何以異於鄒敵楚哉(하이이어추적초재)? 蓋亦反其本矣(개역반기본의).

 

말하기를: 그렇다면(然則) 작은 것이(小) 본래(固) 큰 것을(大) 대적할(敵) 수 없고(不可以), 적은 것이(寡) 본래(固) 많은 것을() 대적할(敵) 수 없고(不可以), 약한 것이(弱) 본래(固) 강한 것을() 대적할(敵) 수 없다(不可以). 해내의(海內之) 땅이(地) 사방(方) 천리인(千里) 것이(者) 아홉인데(九), 제나라가(齊) <땅을> 모으면(集) 그 하나를(其一) 가졌고(有). 하나로써(以一) <나머지> 여덟을 복종시킴이(服八), 추나라가(鄒) 초나라에(楚) 대적하는 것(敵)과(於) 무엇이(何以) 다른가요(異哉)? 대체로(蓋) 또한(亦) 그 근본으로(其本) 돌아갈(反) 것이다(矣).

 

○ 殆, 蓋, 皆發語辭. 鄒, 小國. 楚, 大國. 齊集有其一, 言集合齊地, 其方千里, 是有天下九分之一也. 以一服八, 必不能勝, 所謂後災也. 反本, 說見下文.

태(殆)와 개(蓋)는, 모두(皆) 발어사다(發語辭). 추나라는(鄒), 작은 나라다(小國). 초나라는(楚), 큰 나라다(大國). 제집유기일(齊集有其一)은, 제나라 땅(齊地)을 모아서(集) 합하면(合), 그(其) 사방이(方) 천리고(千里), 이것이(是) 천하의(天下) 9분의 1(九分之一)을 가졌다는(有) 말이다(言也). 하나로써(以一) 여덟을 복종시키려면(服八), 반드시(必) 이길(勝) 수 없고(不能), 이른바(所謂) 뒤에(後) 재앙이 된다(災也). 반본(反本)은, 설명이(說) 아래 글에(下文) 보인다(見).

 

今王發政施仁(금왕발정시인), 使天下仕者皆欲立於王之朝(사천하사자개욕립어왕지조), 耕者皆欲耕於王之野(경자개욕경어왕지야), 商賈皆欲藏於王之市(상고개욕장어왕지시), 行旅皆欲出於王之塗(행려개욕출어왕지도), 天下之欲疾其君者皆欲赴愬於王(천하지욕질기군자개욕부소어왕). 其若是(기약시), 孰能禦之(숙능어지)?”

 

지금(今) 왕이(王) <훌륭한> 정치를 열어(發政) 인을 베풀면(施仁), 천하의(天下) 벼슬하는 사람(仕者)이 모두(皆) 왕의 조정에(於王之朝) 서기를(立) 바라게(欲) 하고(使), 농사짓는 사람이(耕者) 모두(皆) 왕의 들에서(於王之野) 농사짓기를(耕) 바라게(欲) 하고(使), 장사하는 사람이(商賈) 모두(皆) 왕의 시장에(於王之市) 저장하기를(藏) 바라게(欲) 하고(使), 여행하는 사람이(行旅) 모두(皆) 왕의 길에서(於王之塗) 출발하기를(出) 바라게(欲) 하면(使), 천하의(天下之) 자기 임금을(其君) 미워하는(疾) 사람이(者) 모두(皆) 왕에게(於王) 달려와(赴) 하소연하기를(愬欲) 바랄(欲) 것입니다. 그것이(其) 이와 같다면(若是), 누가(孰) 그것을(之) 막을(禦) 수 있을까요(能)?

 

○ 行貨曰商, 居貨曰賈. 發政施仁, 所以王天下之本也. 近者悅, 遠者來, 則大小强弱非所論矣. 蓋力求所欲, 則所欲者反不可得; 能反其本, 則所欲者不求而至. 與首章意同.

재물을 <가지고> 다니며 <파는 것을>(行貨) 상(商)이라 하고(曰), 재물을 쌓아 두고 < 파는 것을>(居貨) 가라(賈) 한다(曰). 발정시인은(發政施仁), 왕노릇 함에(所以王) 천하의(天下之) 근본이다(本也). 가까운(近) 사람이(者) 기뻐하고(悅), 먼(遠) 사람이(者) 온다면(來, 則) 대소강약은(大小强弱) 논할 것이(所論) 아니다(非矣). 대체로(蓋) 힘으로(力) 바라는 것을(所欲) 구한다면(求, 則) 바라는 것을(所欲者) 오히려(反) 얻지 못하고(不可得); 그 (其) 근본을(本) 돌이킬(反) 수 있다면(能, 則) 바라는 것(所欲者)이 구하지 않아도(不求而) 온다.(至). 첫 장과(與首章) 뜻이(意) 같다(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