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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술이(述而) 7-27] 알지 못하면 지어내지 않는다 / 개유부지이작지자아무시야(蓋有不知而作之者 我無是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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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蓋有不知而作之者(개유부지이작지자), 我無是也(아무시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대체로(蓋) 알지 못하면서(不知而) 그것을 짓는(作之) 사람이(者) 있지만(有), 나는(我) 이것이 없다(無是也).

  • 作(작): 새로운 이론을 창작하다. 述而不作(술이불작, 옛날의 학술 사상을 진술하여 후세에 전수하기만 하고 새로운 것을 지어내지는 않는다[論語 述而 1])의 作(작)과 같은 뜻이다. 之(지)는 일반적인 사실·사물·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다. (논어의 문법적 이해, 2000. 1. 1., 류종목)

 

不知而作, 不知其理而妄作也. 孔子自言未嘗妄作, 蓋亦謙辭, 然亦可見其無所不知也.

알지 못하면서(不知而) 짓는 것은(作), 그 이치를(其理) 알지 못하면서(不知而) 망령되이(妄) 짓는 것이다(作也). 공자가(孔子) 일찍이(嘗) 망령되이(妄) 짓지(作) 않는다고(未) 스스로 말했는데(自言), 대체로(蓋) 또한(亦) 겸손한 말이며(謙辭), 그러나(然) 또한(亦) 그(其) 알지 못하는 것(所不知)이 없음을(無) 알 수 있다(可見也).

 

多聞擇其善者而從之(다문택기선자이종지), 多見而識之(다견이지지), 知之次也(지지차야).”

많이 듣고(多聞) 그 좋은(其善) 것을(者) 택해서(而) 그것을(之) 따르고(從), 많이 보고(多見而) 그것을(之) 기억함이(), 앎의(知之) 다음(두 번째 등급)이다(次也).

  • 여기서 '식識'자를 주희는 '지'로 읽고 '기억한다'라고 풀었다. '식'은 본래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을 보고 식별하는 인간의 인식능력과 관련이 있다. 공자가 문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보는 것이 중용한 까닭은 보고 기억해서가 아니라, 보고 새로운 것을 인식하고 문제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의 '지지차知之次'를 고주는 '생이지지'의 다음 단계에 오는 지식, 즉 학지라고 본다. 하지만 '지지차'는 문자 그대로 '앎의 순서', '앎의 방식'을 뜻한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 '知之次也'에 대해서 크릴은 역경의 '여즉차旅卽次'를 예로 들어서 '지식을 얻는 순서'로 해석했다. 고문에서 '차次'를 '순서'의 뜻으로 쓴 용례는 꽤 많다. (교양인의 논어, 신동준)

○ 識, 記也. 所從不可不擇, 記則善惡皆當存之, 以備參考. 如此者雖未能實知其理, 亦可以次於知之者也.

지(識)는, 기억함이다(記也). 따르는 것을(所從) 가리지 않을(不擇) 수 없고(不可), 기억하면(記則) 선악이(善惡) 모두(皆) 마땅히(當) 그것(之, 기억)에 있으니(存), 그것으로(以) 참고하도록(參考) 준비한다(備). 이와 같은 사람이(如此者) 비록(雖) 그 이치를(其理) 실제로(實) 알지(知) 못하더라도(未能), 또한(亦) 그것을 아는 사람에 비해(於知之者) 다음이 될(次) 수 있다(可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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