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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德不孤, 必有鄰.” (자왈 덕불고 필유린)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덕은(德) 외롭지 않아서(不孤), 반드시(必) 이웃이 있다(有鄰).
鄰, 猶親也. 德不孤立, 必以類應. 故有德者, 必有其類從之, 如居之有鄰也.
린(鄰)은, 친한 사람과(親) 같다(猶也). 덕은(德) 홀로(孤) 서지 않고(不立), 반드시(必) 무리로써(以類) 호응한다(應). 그러므로(故) 덕이 있는 사람은(有德者), 반드시(必) 그 무리가(其類) 그를 따름이(從之) 있고(有), 마치(如) 사는 곳에(居之) 이웃이(鄰) 있음과(有) 같다(如也).
'덕불고德不孤'는 '필유린必有鄰'의 조건이 아니다. 덕은 그 자체로 어떤 경우에도 고립될 수 없는 가치다. 덕은 나에게 쌓여 가는 것이다. 하지만, 덕은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그것이 유린이다. 여기서 유린은 지역적 집단의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덕이 고립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주변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억지로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이는 것, 그것이 바로 공자 학단이었다. <김용옥, 논어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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