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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27] 以(이, 이렇게, 이미, 너무, 오직, 또, 도구/수단, ~때문에, ~에게, ~을, 같이, ~부터, ~이 있어서/없어서)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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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이)
① 대사 비교적 가까운 사물이나 사람 혹은 상황을 가리킨다. '이' '이것' '이렇게'라고 해석한다. 전치사 '于(우)'의 뒤에 쓰여 장소를 묻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어디'라고 해석한다.

 

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無以爲也!仲尼不可毁也” (《論語》〈子張〉)

숙손무숙이 중니(공자)를 헐뜯었다. 자공이 말했다. "이렇게 하지 말거라. 중니를 험담할 수 없다."

 

且無梁孰與無河內急?” 王曰:“梁急” 曰:“無梁孰與無身急?” 王曰:“急” 曰:“以三者; 身, 上也; 河內, 其下也. 秦未索其下, 而王效其上司乎?” (《戰國策》〈衛策三〉)
[주소(周訴)가 말했다.] "다시 말하면 대량(大梁)이 없는 것과 하내(河內)가 없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중요합니까?" [위(魏)]왕이 말했다. "대량이 중요하다." [주소가] 말했다. "대량이 없는 것과 자신이 없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중요합니까?" [위나라] 왕이 말했다. "자신이 중요하다." [주소가] 말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하내가 최하위입니다. 진나라는 최하위를 취하지 않을 것이니, 왕께서는 가장 중요한 것을 바치는 것이 옳지요?"

 

妾唯以一太子一女, 奈何棄之匈奴? (《漢書》〈婁敬列傳〉)

나에게는 오직 이 태자 하나와 딸 하나뿐인데, 어떻게 그들을 흉노에게 바치겠습니까?

 

② 부사 일의 완성이나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이미'라고 해석하거나 해석하지 않기도 한다.

 

身以困窮, 雖後悔之, 尙將溪及? (《呂氏春秋》〈情欲〉)
자신이 이미 곤경에 빠지면, 비록 그것을 후회한다 하더라도 또한 어떻게 미칠 수 있겠는가?

 

卒買魚烹食, 得魚腹中書, 固以怪之矣. (《史記》〈陳涉世家〉)
병졸들이 물고기를 사다 삶아 먹다가 물고기 배 속에서 글씨가 쓰인 것을 얻게 되자, 진실로 기괴하게 생각했다.

 

今兩侯以出, 人情不相遠, 以臣心度之, 大司馬及其枝屬必有畏懼之心. (《漢書》〈張敞列傳〉)
지금의 두 제후(곽산霍山, 곽운霍雲)는 이미 [조정을] 떠났는데, 사람의 마음은 서로 큰 차이가 없으니 나의 생각으로 추측해 보면 대사마(곽우 霍禹)와 그의 친척들은 반드시 두려운 마음이 있을 것이다. 

 

③ 부사 정도가 지나친 것을 나타내며, '너무' '지나치게'라고 해석한다.

 

三月無君則弔, 不以急乎? (《孟子》〈滕文公下〉)
석 달간 군주의 임용을 얻지 못했다고 하여 위문하면 너무 급하지 않겠소?

 

子之報讎, 其以甚乎! (《史記》〈伍子胥列傳〉)
당신의 복수는 너무 심한 듯하오!

 

④ 부사 동작이나 행위, 사물의 상태 등의 범위를 제한하며, '오직'이라고 해석한다. 

 

如其禮樂, 以俟君子. (《論語》〈先進〉)
하지만 그곳의 예법이나 음악 같은 것에 관해서는 오직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⑤ 부사 뒤에 나오는 동작 혹은 행위가 앞의 동작 혹은 행위를 계속하거나 중복됨을 나타내며, '또'라고 해석한다.

 

舊不必良, 以犯天忌, 我必克之. (《左傳》成公十六年)
[초나라의] 지친 군대는 반드시 용맹하지 않을 것이며, 또 하늘의 금기를 범했으므로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

 

⑥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도구·수단·의지·전제·표준 등을 이끌어내며, '~에 근거하여' '~에 기대어' '~에 따라서' '~으로써' '~을' '~을 가지고' 등으로 해석한다. '以(이)'의 목적어가 생략되기도 한다.

 

君若以力, 楚國方城以爲城, 漢水以爲池, 雖衆, 無所用之. (《左傳》僖公四年)
임금께서 만약 무력으로써 [제후들을 편안하게 하려] 한다면, 초나라는 방성산(方城山)을 성으로 삼고 한수를 해자로 삼아 [대항할 것이니 당신의 군대가] 비록 많을지라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王見之,  曰:“牛何之”?” 對曰:“將以釁鍾”. (《孟子》〈梁惠王上〉)
왕이 [소를 끌고 가는 것을] 보고 말했다. "소는 어디로 가느냐?" [그러자] 대답했다. “[소를 가지고 혼종하려고 합니다."

 

以舅犯之謀與楚人戰以敗之. (《韓非子》〈難一〉)
구범의 계략으로써 초나라 사람과 싸워 그들을 패배시켰다.

 

天下有變, 王割漢中以楚和. (《戰國策》〈秦策一〉)

천하에 변고가 있으면, 왕은 한중을 떼어줌으로써 초나라와 화해할 것이다.

 

凡聞言必熟論, 其於人必驗之以理. ,(《呂氏春秋》〈察傳〉)
무릇 말을 들으면 반드시 자세히 연구하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리(事理)에 근거하여 징험해야 한다.

 

⑦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원인이나 이유를 이끌어내며, '~ 때문에''~로 말미암아' '~인 까닭에' '~하여'라고 해석한다.

 

晉侯以我喪故, 未之見也. (《左傳》襄公三十一年)

진후는 우리 [노나라]에 상사가 있기 때문에 접견하지 않았다.

 

君子不以言舉人, 不以人廢言. (《論語》〈衛靈公〉)

군자는 말만 듣고서 [이 때문에] 사람을 등용하지 않고, [그] 사람만 보고서 [이 때문에] 말까지 버리지는 않는다.

 

秦人以急農兼天下, 孝武以屯田定西域. (曹操,〈置屯田令〉)
진나라 사람은 농업을 중시했기 때문에 천하를 통일했고, 한무제는 둔전을 실시했기 때문에 서역을 평정했다.

 

不以隱約而弗務, 不以康樂而加思. (曹丕, 〈典論論文〉)

미천하고 곤궁[할 때에도 그것] 때문에 노력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편안하고 즐거울 때에도 그] 때문에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豊舉杖擊地曰:“夫遭難遇之機, 而以嬰兒之病失其會, 惜哉!” (《三國志》 〈魏書 袁紹傳〉)
전풍은 지팡이를 들어 땅을 두드리며 말했다. “얻기 어려운 기회를 만났건만, 어린아이의 병 때문에 기회를 잃으니 애석하구나!"

 

⑧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대상이나 목적을 이끈다. 일을 처리하는 것을 나타낼 때는 '같이' '~에게' '~으로' '~을' 등으로 해석하거나 '데리고' '통솔하여' 등과 같이 동사처럼 해석할 수도 있다.

 

衣食所安, 弗敢專也, 必以分人. (《左傳》莊公十年)
편안히 먹고 입는 것을 감히 혼자 누리지 않고 반드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겠다.

 

子路, 人告之以有過, 則喜. (《孟子》〈公孫丑上〉)

자로는 다른 사람이 [그에게] 허물이 있음을 말하면 기뻐했다.

 

陛下起布衣, 以此屬取天下. (《史記》〈留侯世家〉)
폐하께서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일어나, 이 무리로 천하를 얻었다.

 

⑨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시간이나 기점, 판단의 근거를 끌어내며, '~부터' '~에는' '~에서' '~으로'라고 해석한다.

 

以吾觀之, 必不久矣. (《史記》〈趙世家〉)
나의 관점으로 보건대, 반드시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以是觀之, 夫父之孝子, 君之背臣也. (《韓非子》〈五蠹〉)

이것으로 보건대,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식은 군주를 배반하는 신하다.

 

今以長沙·豫章往, 水道多, 絶難行. (《漢書》〈西南夷列傳〉)
지금은 장사와 예장으로부터 가는데, 수로가 많아 가기가 대단히 힘들다.

 

自古於今, 上以天子, 下至庶人, 茂有好利而不亡者, 好義而不彰者也. (《潛夫論》〈遏利〉)
예로부터 지금까지 위로는 천자로부터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이 수익을 좋아하고서 망하지 않은 자가 없으며, 의를 좋아하고서 [이름을] 드러내지 못한 자가 없다.

 

⑩ 접속사 순접을 나타내며, 문장의 뜻에 따라 적절히 해석하거나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晉侯復假道於虞以伐虢. (《左傳》僖公五年)
진나라 임금은 다시 우나라에서 길을 빌려 괵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다.

 

左右以君賤之也, 食以草具. (《戰國策》〈齊策四〉)
주위 사람들과 맹상군(孟嘗君)은 그를 멸시하여, 그에게 거칠고 나쁜 음식을 먹게 했다.

 

齊因乘勝盡破其軍, 虜魏太子申以歸. (《史記》〈孫子吳起列傳〉)
제나라는 승리를 틈타 그 군사를 완전히 격파하고 위나라 태자 신을 포로로 잡아 돌아왔다.

 

主明以嚴, 將智以武. (《史記》〈張儀列傳〉)

임금은 현명하고 엄하며, 장군은 지혜롭고 용감하다. 

 

⑪ ‘無(무)~以(이)~' ‘無以/七以(무이)~’ '有(유)~以(이)~' '有以(유이)~'의 형식으로, '~이 있어서' '~이 없어서'라고 해석하거나 문맥에 따라 적절히 해석한다.

 

布衣相與交, 無富厚以相利, 無威勢以相懼, 故求不欺之士. (《韓非子》〈五載〉)

보통 백성은 서로 교제를 할 때 부유함으로써 서로 이롭게 하지도 못하고, 위세로써 서로 두렵게 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속이지 않는 인사를 구하는 것이다.

 

臣乃得有以報太子. (《戰國策》〈燕策三〉)

나는 비로소 태자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吾終當有以活汝. (馬中錫, 〈中山狼傳〉)
나는 결국 너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⑫ 어조사 '上(상)' '下(하)' ‘東(동)' ‘西(서)' '往(왕)' '來(래)' 등 방위를 나타내는 단어와 함께 사용되어 시간·방위·범위를 나타내며,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余暨以南屬越, 錢塘以北屬吳. (《論衡》〈書虛〉)
여기의 남쪽은 월나라에 속하고, 전당의 북쪽은 오나라에 속한다.

 

受命以來, 夙夜憂嘆. (諸葛亮, 〈出師表〉)
명을 받은 이래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걱정하고 탄식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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