然(연)
① 대사 앞 문장에서 언급한 상황을 대신하며, '如此(여차)'와 같다. '그렇게' '이렇게 하면'이라고 해석한다.
干越夷貉之子, 生而同聲, 長而異俗, 教敎使之然也. (《荀子》〈勸學〉)
남방의 오월(吳越) 지역과 이맥(夷貉) 지대의 아이는 태어나서 우는 소리는 같지만 자라면서 풍속을 달리하는데, [이것은] 교육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人人皆以我爲越踰好士, 然故士至. (《荀子》〈堯問〉)
사람들은 모두 내가 지나치게 선비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러했기 때문에 선비들이 [내게] 오는 것이다.
項羽曰: “吾聞秦軍圍趙王鉅鹿, 疾引兵渡河, 楚擊其外, 趙應其內, 破秦軍必矣!” 宋義曰:“不然!”(《史記》項羽本紀)
항우가 말했다. “내가 듣건대 진나라 군사가 거록에서 조나라 왕을 포위하고 있다고 하니, 빨리 병사를 이끌고 황하를 건너 밖에서는 초나라를 공격하고 안에서는 조나라를 응하면, 진나라 군사를 틀림없이 쳐부술 것이다!" 송의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② 부사 두 일이 서로 이어지거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며, '곧'이라고 해석한다.
闔閭富故, 然使縛諸刺王僚, 燕太子丹富故 , 然使荊軻刺秦王. (《賈子》〈淮難〉)
합려는 부유하므로 곧 전제를 보내 오왕 요(僚)를 죽이려 했고, 연나라 태자단은 부유하므로 곧 형가를 보내 진나라 왕을 죽이려 했다.
③ 접속사 문맥의 전환을 나타내며, '그러나 '그러면서'라고 해석한다.
我不能早用子, 今急而求子, 是寡人之過也, 然鄭亡, 子亦有不利焉! (《左傳》僖公三十年)
나는 일찍이 그대를 임용하지 못하고, 지금 정세가 위급해서야 그대를 구하니, 이것은 나의 잘못이다. 그러나 정나라가 멸망한다면 그대에게도 이롭지 않겠지!
今子長八尺, 乃爲人僕御, 然子之意自以為是, 妻是以求去也. (《晏子春秋》〈內篇雜上〉)
지금 당신은 키가 8척이나 되면서 도리어 다른 사람의 마부 노릇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은 마음으로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때문에 떠나려는 것입니다.
孔子曰: “其男子有死之志, 婦人有保西河之志, 吾所伐者, 不過四五人,” 靈公曰: “善”然不伐蒲. (《史記》《孔子世家〉)
공자가 말했다. “그곳[포지(蒲地)]의 남자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결심이 있고, 부녀자들은 서하를 지키려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가 토벌하고자 하는 것은 네댓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영공이 말했다. "좋습니 다.” 그러나 포지를 공격하지 않았다.
④ 접속사 가설이나 양보를 나타내며, '만일' '설사' 등으로 해석한다.
足下位爲上相, 食三萬戶侯, 可謂極富貴無欲矣, 然有憂念, 不過患諸呂·少主耳. (《史記》〈酈生陸賈列傳〉)
당신의 벼슬은 승상이고 식읍 3만 호의 열후(列侯)이니 매우 부귀하며 [더 이상 다른] 욕망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우려하는 것이 있다면 여씨들과 어린 군주를 걱정하는 데 불과하겠지요.
⑤ 어조사 항상 '若(약)' '如(여)' 등과 호응하여 추측을 나타내며, '~같이' '~듯이' '~하겠다' 등으로 해석한다.
若由也, 不得其死然 .(《論語》〈先進〉)
유(자로)처럼 행동하면 자기 목숨대로 살지 못할 것이다.
人之視已, 如見其肺肝然 (《禮記》〈大學〉)
남이 자기를 볼 때 자신의 폐부를 보듯이 할 것입니다.
⑥ 어조사 '焉(언)'에 상당하며, 해석할 필요는 없다.
歲旱, 穆公召縣子而問然. (《禮記》〈檀弓下〉)
가뭄이 들자 목공이 현자를 불러 [상황을] 물었다.
⑦ 어조사 명사나 동사 뒤에 놓여서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나 부사를 만든다.
天油然作雲, 沛然下雨, 則畝浡然興之矣. (《孟子》〈梁惠王上〉)
하늘에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볏모가 왕성하게 자라난다.
蔣氏大戚, 汪然出涕. (柳宗元, 〈捕蛇者說〉)
장씨는 매우 슬퍼하더니 눈물을 줄줄 흘렸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