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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49] 到(도, ~에 미치다, ~할 때) / 徒(도, 헛되이, 단지, 결국) / 都(도, 모두, 조금도) / 道(도, ~로부터)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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到(도)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가 발생한 시간이나 장소를 이끈다. 장소를 이끌 때는 '~에 미치다'라고 해석하고, 시간을 이끌 때는 '~할 때' '~할 무렵' 등으로 해석한다.

 

漢家常以正月上辛祠太一甘泉 以昏時夜祠, 到明而終. (《史記》〈樂書〉) 

한나라 왕실은 항상 정월 상신일에 감천에서 천제에게(太一) 제사를 지내는데(祠), 어두운 밤에 제사 지내 날이 밝을 무렵에 끝난다.

 

兄嫂令我行賈, 南到九江, 東到齊與魯. (《樂府歌辭》〈孤兒行>)

형수는 나에게 장사를 하도록 시켰는데, 남쪽으로는 구강에 미쳤고 동쪽으로는 제나라와 노나라에 미쳤다.

 

徒(도)

① 부사 동작이나 행위가 별다른 효과가 없음을 나타내며, '보람 없이' '한갓' '헛되이'라고 해석한다. '徒然(도연)'과 같다.

 

欲子秦, 秦城恐不可得, 徒見欺. (《史記》〈廉頰藺相如列傳〉)

[화씨 구슬을] 진나라에게 주려고 하니, 진나라의 성은 얻지 못하고 한갓 사기만 당할까 두려웠다.

 

今空守孤城, 徒費財役. (《資治通鑑》〈紀嘉三十年〉)
현재 부질없이 고립된 성을 지키는 것은 헛되이 재력과 인력을 낭비하는 것이다.

 

惜哉! 哲人徒生矣! (《中說》〈魏相>)
애석하는구나! 선생님은 벼슬하지 않고 사상가로서 헛되이 살아가는구나!

 

② 부사 '特(특)'과 통하고 어떤 범위에 한정되는 것을 나타내며, '단지'라고 해석한다. '徒(도)~不(불)~' 혹은 '不(불)~ 徒(도)~'의 형태로 범위의 한정을 강조한다.

 

取金之時, 不見人, 徒見金. (《列子》〈說符>)
[내가] 황금을 취할 때 사람을 보지 않고 단지 금만 본다.

 

彊秦之所以不敢加兵於趙者, 徒以吾兩人在也. (《史記》〈廉頗藺相如列傳〉)

강한 진나라가 감히 [우리] 조나라를 침범하지 못하는 까닭은 단지 우리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汝徒知其一, 不知其二. (《說苑》〈臣術)〉

당신은 단지 그 하나만을 알 뿐 그 둘은 알지 못한다. 

 

③ 부사 사물 혹은 현상의 근원이나 일의 귀결점을 나타내며, '결국' '원래는'이라고 해석한다. 용례는 매우 적다.

 

吾以夫子爲無所不知, 夫子徒有所不知. (《荀子》〈子道〉)
나는 선생님은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도 결국 모르는 것이 있었다.

 

都(도)
① 부사 주어가 가리키는 일이 전부를 총괄하거나 모두 합하는 것, 혹은 정도의 높음을 뜻한다. '모두' '전부'라고 해석한다. '都(도)'가 부정의 뜻을 지닌 '無(무)' '不(불)' '非(비)' 등과 결합하면 강한 부정을 나타내며, '조금도'라고 해석한다.

 

置平準於京師, 都受天下委輪. (《漢書》〈食貨志下〉)
수도에 물가조절 기구를 설치하고 천하의 화물 운송을 모두 맡았다.

 

然則鳳凰麒麟都與鳥獸同一類, 體色詭耳, 安得異種? (《論衡》〈講瑞〉)
그렇다면 봉황과 기린은 모두 조수와 같은 종류로 몸 색깔이 다를(詭) 뿐인데, 어찌 다른 종류일 수 있는가?

 

於時, 天月明淨, 都無纖翳. (《世說新語》<言語>)
이때에 하늘과 달은 밝고 깨끗하여, 구름이 낀 곳이 조금도 없었다(都無).

 

② 감탄사 감탄을 나타내며, '아'라고 해석한다.

 

皐陶曰: “都! 在知人, 在安民.” (《尙書》〈益稷》)

고요가 말했다. “아! 사람을 아는 데 [달려] 있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데 [달려] 있구나.”

 

道(도)

①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시발점이나 경유 대상을 나타내며, '~로부터' '~을 통하여' 등으로 해석한다.

 

故凡治亂之情, 皆道上始. (《管子》〈禁藏〉)
그러므로 무릇 [천하의] 안정 혹은 혼란의 동정은 모두 위로부터 시작된다.

 

孔子道彌子瑕見釐夫人. (《呂氏春秋》〈貴因〉)
공자는 미자하를 통하여 이부인을 만났다.

 

② 전치사 의문대사 '奚(해)'와 함께 쓰여 동작의 원인이나 물음을 나타낸다. '무엇 때문에'라고 해석한다.

 

奚道至於此乎? (《晏子春秋》〈雜上>)
무엇 때문에 이곳에 이르렀는가?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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