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사가 형용사 술어 뒤에서 주어와 개사목적어를 비교하며 우리말로 '~보다'로 해석한다.
1) 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사로서 형용사 술어 뒤에서 비교의 뜻을 나타낸다.
欲重之於堯舜之道者, 大桀小桀也.
(요순의 도보다 무겁게 하고자 하는 자는 큰 걸왕에 작은 걸왕이다.)
☞ '欲(조동사) + 重(술어) + 之(목적어) + 於(개사) + 堯舜之道(개사목적어) + 者'의 구조로서 '於'가 형용사 뒤에서 비교개사가 된다.
所欲有甚於生者, 所惡有甚於死者.
(원하는 것이 사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으며, 싫어하는 바가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다.)
☞ '所欲(주어) + 有(술어) + 甚於生者(목적어)'의 구조이다. 목적어는 다시 '甚(술어) + 於(개사) + 生者(개사목적어)'가 되어 '於'가 형용사 뒤에서 비교개사가 된다.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於此時者也.
(백성들이 학정에 초췌한 것이 이때보다 더 심한 적이 없었다.)
☞ '未 + 有(술어) + 甚於此時者(목적어) + 也'의 구조이다. 목적어는 다시 '甚(술어) + 於(개사) + 此時者(개사목적어)'가 되어 '於'가 형용사 뒤에서 비교개사가 된다.
2) '莫...於(乎)~'의 경우
개사 앞에 부정사 '莫'이 호응하여 최상급을 유도하며 우리말로 '~보다 더 ~한 것은 없다'로 해석한다.
孝子之至, 莫大乎尊親尊親之至, 莫大乎以天下養.
(효자의 지극함은 어버이를 높임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어버이를 높임의 지극함은 천하로써 봉양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 '至(주어) + 莫 + 大(술어) + 乎(개사) + 尊親(개사목적어)', '莫 + 大(술어) + 乎(개사 )+ 以天下養(개사목적어)'의 구조로서 개사 '乎'가 부정사 '莫'과 호응하여 최상급을 유도한다.
治地莫善於助, 莫不善於貢
(토지를 다스림은 조법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공법보다 더 나쁜 것이 없다.)
☞ ‘治地(주어) + 莫 + 善(술어) + 於(개사) + 助(개사목적어), 莫 + 不 + 善(술어) + 於(개사) + 貢(개사목적어)'의 구조다.
3) 于
'于'와 '於'는 발음이 유사하여 같은 용법으로 사용하였다. 초기 갑골문에는 '于'만 보이고, 『左傳』 등에는 '于'와 '於'를 함께 사용하였으며, 전국시기 이후에는 주로 '於'를 많이 사용하였다.
費肩諂笑, 病于夏畔.
(어깨를 움츠린 채 아첨하는 웃음을 짓는 것은 한여름 밭두둑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피곤하다.)
☞ '肩諂笑(주어) + 病(술어) + 于(개사) + 夏(개사목적어)'의 구조로서 '于'가 비교개사가 된다.
4) 乎
'乎'의 상고음이 '于'와 가까워 비교개사로 사용하였다. 이 경우 개사 '乎'의 목적어는 주어와 비교하는 대상이 된다.
孝子之至, 莫大乎尊親
(효자의 지극함은 어버이를 존중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 '孝子之至(주어) + 莫 + 大(술어) + 乎(개사) + 親(개사목적어)'의 구조로서 개사 '☞'가 부정사 '莫'과 호응하여 최상급을 유도한다.
[출처: 안병국, 맹자 한문 문법의 구조 분석,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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