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曰: “夫子之文章(부자지문장), 可得而聞也(가득이문야);
자공이 말하기를(子貢曰): “선생님의(夫子之) 문장은(文章), 들을(聞) 수 있었지만(可得而也);
* 문장(文章)이란, 문(文)의 장(章)이다. 문(文)의 장(章)이란 문(文)의 질서이다. 여기서 문(文)이란 예∙악·형·정(禮樂.刑.政)의 문화다. 그리고 그것은 최소한 공자에게 있어서 문자를 매개로 해서 표현되고 전달되는 것이다. 주희(朱熹)는 덕이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위의(威儀)와 문사(文辭)가 모두 이에 포함된다고 했고 형병(邢昺)은 『시경』 『서경』 『예기』 『악기(樂記)』 등을 가리킨다고 보았다.
* 得而(득이): 得(득)은 원래 '획득하다'라는 뜻의 동사로서 '~할 수 있다'라는 뜻의 조동사로 변한 것이기 때문에 과도적 단계에서는 동사인지 조동사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문장의 경우도 得(득)에는 아직까지 동사적 성질이 많이 남아 있어 得而聞(득이문)을 '얻어 듣다'로 풀이할 수도 있다. 그러나 得而(득이)가 연용되어 아예 하나의 조동사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得而(득이)를 하나의 조동사로 볼 수도 있다. 得而(득이)는 得以(득이)로 쓰기도 한다.
☞ 雖有粟, 吾得而食諸?(비록 곡식이 있다고 한들 내가 그것을 먹을 수가 있겠습니까?『論語 顔淵 11』)
夫子之言性與天道(부자지언성여천도), 不可得而聞也(불가득이문야).”
선생님이(夫子之) 성과(性與) 천도를(天道) 말하는 것은(言), 들을(聞) 없었다(不可得而也).”
* 성(性)에 관한 본격적 논의는 맹자(孟子)에서 시작되었다. 맹자(孟子)가 공자의 사상을 펼치기 위하여, 인정(仁政)의 내용을 이루는 선험적 근거를 인간성 자체에서 찾으려는 노력에서부터 생겨난 것이다. 즉, 맹자(孟子)의 성론(性論)은 양주(楊朱)의 위아(爲我)주의(extreme egoism)나 묵적(墨翟)의 겸애(兼愛)주의(extreme altruism)에 대한 아폴로지로서 형성된 것이다.
* 『논어』에서 성(性)에 관한 언급은 「양화」의 "성상근性相近也, 습상원야習相遠也"(인간의 본성은 본래 서로 비슷한 것이나 후천적 습득에 의하여 서로 멀어지게 된다)라 한 것이 그 유일하고, 천도(天道)에 관한 언급도 「양화」 19에 "천하언재天何言哉! 사시행언四時行焉, 백물생언百物生焉, 천하언재天何言哉!"(하늘이 무엇을 말하겠는가! 사시는 잘 운행되고 있고, 온갖 만물이 잘 생성되고 있는데, 하늘이 과연 무엇을 말하겠는가!)라 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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