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서(四書) 독해/논어(論語) 한문 문법(文法) 분석

[논어(論語) 한문 문법: 공야장(公冶長) 5-3] 너는 호와 연 같은 그릇이다 / 자공문왈 사야하여 자왈 여기야(子貢問曰 賜也何如 子曰 女器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6. 16.
반응형

子貢問曰: “賜也何如?” (자공문왈 사야하여)

자공이(子貢) 물어(問) 말하기를(曰): “사(저)는(賜也) 어떤가요(何如)?”

 

* 황간의 소나 주자의 집주는 앞장과 연속적 맥락에서 읽고 있다. (子貢見孔子以君子許子賤, 故以爲問, 주자주)

 

* "사賜"는 선생 앞에서 자기를 낮추어 부르는 표현이다. 사(賜)는 자공(子貢)의 실명(實名)이다. 자기의 실명을 써서 우리말의 "저는"에 해당되는 주격을 나타낸 것이다.

 

* 何如(하여): 의문문에서 목적어와 동사가 도치된 것. 어느 판본에는 "여하如何"로 되어 있기도 하다. 의미에 차이가 없다. 그리고 가운데에 "지之"를 삽입하여 "여지하 如之何"라고 말해도 큰 차이가 없다.

 

子曰: “女器也.” (자왈 여기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너는(女) 그릇이다(器也).” 

 

*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 비추어 볼 때 공자가 전체적으로 자공을 낮잡아 평가한 말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기(不器)는 그릇이 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요, 성기(成器)됨을 통하여 그릇됨을 다시 초월하는 것이다. 불기(不器)는 기(器)의 비전일 뿐이며, 기(器)의 초월적 차원, 형이상(形而上)의 도(道)를 말하는 것이다. "너는 참으로 그릇이다"라고 말한 것은 "불기不器"와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우리말로 “너는 참으로 물건이다"라는 정도의 칭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하학이상달(下學而 上達)의 격려를 의미했을 것이다.

 

曰: “何器也?”(왈 하기야)

말하기를(曰): “어떤(何) 그릇인가요(器也)?”

 

曰: “瑚璉也.” (왈 호련야)

말하기를(曰): “호련 <같은 그릇>이다(瑚璉也).”

 

* 瑚璉(호련): 호련이라고 한 것은 서직(찰기장과 메기장)을 담는 그릇이다. 그것을 하나라에서는 호라고 불렀고, 은나라에서는 연이라 불렀고, 주나라에서는 보궤라고 불렀다. 종묘제례에서 쓰이는 그릇 중에서 귀한 것에 속하는 그릇이다(瑚璉者, 黍稷器也.  夏日瑚, 殷曰璉, 周曰簠簋. 宗廟器之貴者也).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