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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54장) 잘 심어진 것은 뽑히지 않는다 / 선건자불발 선포자불탈(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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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엇으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善建者不拔, 

잘(善) 세워진 것은(建者) 뽑히지 않고(不拔), 

 

固其根而後營其末, 故不拔也. 

그 뿌리를(其根) 굳건하게 하고(固) 나서야(而後) 그 말단이(其末) 영화롭고(營), 그러므로(故) 뽑히지 않는다(不拔也). 

 

善抱者不脫, 

잘(善) 싸인 것은(抱者) 벗겨지지 않고(不脫), 

 

不貪於多, 齊其所能, 故不脫也. 

많은 것에(於多) 욕심부리지 않고(不貪), 자기가(其) 잘하는 것을(所能) 다스리고(齊), 그러므로(故) 벗겨지지 않는다(不脫也). 

 

子孫以祭祀不輟. 

자손이(子孫) 제사를(以祭祀) 그치지 않는다(不輟). 

 

子孫傳此道以祭祀則不輟也. 

자손이(子孫) 이 도를(此道) 전해서(傳以) 제사 지내면(祭祀則) 그치지 않는다(不輟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자기에게(於身) 그것을 닦으니(修之), 그 덕이(其德乃) 참되고(眞); 집안에(於家) 그것을 닦으니(修之), 그 덕이(其德乃) 넘치고(餘);

 

以身及人也, 修之身則真, 修之家則有餘, 修之不廢, 所施轉大. 

자기 몸으로(以身) 남에게 미치고(及人也), 이것을(之) 자기에게 닦으면(修身則) 참되고(眞), 이것을(之) 집안에 닦으면(修家則) 넘침이 있고(有餘), 그것 닦기를(修之) 멈추지 않으면(不廢), 베푸는 것이(所施) 더욱 커진다(轉大). 

 

修之於鄉,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豐;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鄉觀鄉, 以國觀國, 

마을에(於鄉) 그것을 닦으니(修之), 그 덕이(其德乃) 자라나고(長);나라에(修之) 그것을 닦으니(於國), 그 덕이(其德乃) 풍성하고(豐); 천하에(於天下) 그것을 닦으니(修之), 그 덕이(其德乃) 두루 미치고(普). 그러므로(故) 몸으로(以身) 몸을 보고(觀身), 집으로(以家) 집을 보고(觀家), 마을로(以鄉) 마을을 보고(觀鄉), 나라로(以國) 나라를 본다(觀國), 

 

彼皆然也. 

저들이(彼) 모두(皆) 그러하다(然也). 

 

以天下觀天下. 

천하로(以天下) 천하를 본다(觀天下). 

 

以天下百姓心觀天下之道也, 天下之道, 逆順吉凶, 亦皆如人之道也. 

천하(天下) 백성의(百姓) 마음으로(以心) 천하의(天下之) 도를(道) 보면(觀也), 천하의(天下之) 도는(道), 거스르고(逆) 순하고(順) 길하고(吉) 흉한데(凶), 또한(亦) 모두(皆) 사람의 도와(人之道) 같다(如也).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내가(吾) 무엇으로(何以) 천하가(天下) 그러한 것을(然) 알겠는가(知哉)? 이것 때문이다(以此). 

 

此上之所云也. 言吾何以得知天下乎, 察己以知之, 不求於外也, 所謂不出戶以知天下者也. 

이것은(此) 위에서(上之) 말한 것이다(所云也). 내가(吾) 어찌(何以) 천하를(天下) 알 수 있겠는가(得知乎), 자기를 살펴서(察己以) 그것을 알고(知之), 밖에서(於外) 구하지 않으니(不求也), 이른바(所謂) 분을(戶) 나서지 않고도(不出以) 천하를(天下) 아는 사람(知者)이란 말이다(言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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