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만약(使) 내가(我) 확실하게(介然) 아는 것이 있어서(有知), 대도를(於大道) 행하더라도(行), 오직(唯) 베푸는 것은(施是, 자연스러움을 거스르는 시행) 두렵다(畏).
言若使我可介然有知, 行大道於天下, 唯施為之是畏也.
만약(若使) 내가(我) 확고하게(介然) 아는 것이(知) 있어서(可有), 천하에(於天下) 대도를(大道) 행하더라도(行), 오직(唯) 그것을 시행하여(爲之) 베푸는 것은(施是) 두렵다(畏也)는 말이다(言).
大道甚夷, 而民好徑.
대도는(大道) 매우(甚) 평탄하지만(夷, 而) 백성은(民) 지름길을 좋아한다(好徑).
言大道蕩然正平, 而民猶尙舍之而不由, 好從邪徑, 況復施爲以塞大道之中乎. 故曰, 大道甚夷, 而民好徑.
대도는(大道) 크고(蕩然) 바르고 평평하지만(正平, 而) 백성은(民) 오히려(猶尙) 그것을 버리고(舍之而) 따르지 않으며(不由), 사잇길(邪徑) 따르기를(從) 좋아하니(好), 하물며(況) 다시(復) 작위를 베풀어서(施爲以) 대도의(大道之) 가운데를(中) 막음에 있어서랴(乎) 어떻겠는가 하는 말이다(言).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대도는(大道) 매우 평탄하지만(甚夷, 而) 백성은(民) 사잇길을 좋아한다(好徑).
朝甚除,
집안이(朝) 매 우(甚) 깨끗하면(除),
朝, 宮室也. 除, 潔好也.
조(朝)는, 집안이다(宮室也). 제(除)는, 깨끗함이다(潔好也).
田甚蕪, 倉甚虛;
밭은(田) 매우(甚) 거칠고(蕪), 창고는(倉) 매우(甚) 비며(虛);
朝甚除, 則田甚蕪, 倉甚虛, 設一而衆害生也.
집안이(朝) 너무 깨끗하면(甚除, 則, 잘 꾸몄으면) 밭은(田) 너무(甚) 황폐하고(蕪), 창고는(倉) 매우(甚) 비어서(虛), 하나를 설치해서(設一而) 많은 해로움이(衆害) 생겼다(生也).
服文綵, 帶利劍, 厭飲食, 財貨有餘; 是爲夸盜. 非道也哉!
화려한 옷을(文綵) 입고(服), 날카로운 검을(利劍) 차고(帶), 음식을(飲食) 배불리 먹고(厭), 재화에(財貨) 남음이 있다면(有餘); 이것이(是) 사치스러운 도둑이(夸盜) 되니(爲). 도가 아니다(非道也哉)!
凡物不以其道得之則皆邪也, 邪則盜也. 夸而不以其道得之, 竊位也, 故擧非道以明非道, 則皆盜夸也.
무릇(凡) 만물이(物) 그 도가 아닌데도(不以其道) 얻으면(得之則) 모두(皆) 잘못이요(邪也), 잘못된 것이면(邪則) 도둑이다(盜也). 사치스러운데(夸而) 바른 도로 얻지 않았으면(不以其道得之), 지위를 훔친 것이고(竊位也), 그러므로(故) 잘못된 도를(非道) 들어서(擧以) 밝혔고(明) 도가 아니면(非道, 則) 모 두(皆) 도둑질하고(盜) 사치부리는 것이다(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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