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 의동 이외에 한문의 특수한 술목관계로는 아래 몇 가지가 있다.
가. 爲動관계
爲動관계란 주어가 목적어를 위해서 어떤 동작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첫째, 목적어가 주어의 봉사대상이고 동작행위의 수혜자이다. “~에게(위하여)+목적어+동사"로 번역한다.
▷ 夫人將啓之.
☞ 부인은 그에게 문 여는 것을 도왔다. (“啓之” : “그를 위해 문을 열다")
▷ 邢夏御齊侯.
☞ 병하는 제후를 위해 수레를 몰았다. (“御齊候” : “제후를 위해 수레를 몰다")
둘째, 목적어는 주어의 동작행위 혹은 심리 활동의 목적 대상이다. "~위하여+목적어+(而)동사”로 번역한다.
▷ 伯夷死名於首陽之下, 盜死利於東陵之上.
☞ 백이는 이름을 위해 수양산 아래에서 죽고, 도척은 이익을 위해 동릉산에서 죽다.
☞ “死名", "死利": "명예를 위해 죽다", "이익을 위해 죽다”
셋째, 목적어는 주어의 동작행위 혹은 심리 활동의 원인이다. "(~때문에)+목적어+(而)동사”로 번역한다.
▷ 秦不哀吾喪而伐吾同姓, 秦則無禮, 何施之爲?
☞ 진은 자기나라의 상사를 위해서 애도하지 않고서 자기와 같은 성씨를 정벌했으니, 진은 즉 무례하다. 뭐 때문에 베풀어주는가? ("哀吾喪":"내 나라의 상으로 인해 애도하다.")
나. 對動관계
對動관계란 주어가 목적어에 대하여 어떤 동작행위를 시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對動詞의 다수가 자동사이고, 또한 형용사가 대동사로 활용되기도 한다. "對動"은 당연히 "對(대하여, 향하여)+목적어+동사"로 번역한다.
▷ 君三泣臣矣, 敢問誰之罪也?
☞ 임금께서는 여러 차례 신을 대하시고 우셨습니다. 감히 여쭙겠는데,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 素善留侯張良.
☞ 평소에 유후 장량에게 다정하게 대하다.
다. 與動과 爲動
"與動관계"란 명사가 與動詞로 활용되어 술어를 만들고, 주어가 목적어에게 어떤 한 사건을 주는 것을 나타낸다. 與動관계는 당연히 "~에게+목적어 +명사" 또는 "~을+명사+~에게+목적어"로 번역한다.
▷故君子問人之寨則衣之, 問人之飢則食之, 稱人之美則爵之
☞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들이 춥다고 하면 그에게 추위를 살펴서 옷을 입히고 사람들 이 배고프다 하면 그에게 양식을 주고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면 그에게 관직을 준다.
☞ "衣之", "食之", "爵之": "그에게 의복을 주다", "그에게 양식을 주다", "그에게 관직을 주다."
爲動관계란 명사가 爲動詞로 활용되어 술어를 만들고 주어가 어떠한 직무를 담당하거나 무엇이 되는 것을 나타낸다. 목적어와 이 명사는 종속과 피종속 관계에 놓인다. 이런 爲動관계는 당연히 "맡다(되다)+목적어+~의+명사"로 번역된다.
▷惠子相梁, 莊子往見之.
☞ 혜자가 양의 재상을 맡으니, 장자가 가서 그를 보았다.
☞ “相粱”: “梁國의 제상을 맡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 이종호 역 /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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