堯ㆍ舜帥天下以仁(요순솔천하이인), 而民從之(이민종지).
요임금과(堯) 순임금이(舜) 인으로(以仁) 천하를 이끌었고(帥天下, 而) 백성이(民) 그를 따랐다(從之).
桀ㆍ紂帥天下以暴(걸주솔천하이폭), 而民從之(이민종지).
걸왕과(桀) 주왕이(紂) 난폭함으로(以暴) 천하를 이끌었고(帥天下, 而) 백성이(民) 그를 따랐다(從之).
其所令反其所好(기소령반기소호), 而民不從(이민부종).
그(其) 명령한 것이(所令) 그가(其) 좋아하는 것에(所好) 반한다면(反, 而) 백성이(民) 따르지 않는다(不從).
是故君子有諸己而後求諸人(시고군자유저기이후구저인), 無諸己而後非諸人(무저기이후비저인).
그러므로(是故) 군자는(君子) 자기에게 그것이(諸己) 있고(有) 나서야(而後) 남에게 그것을(諸人) 요구하고(求), 자기에게 그것이(諸己) 없어지고(無) 나서야(而後) 남을(諸人) 비난한다(非).
所藏乎身不恕(소장호신불서), 而能喩諸人者(이능유저인자), 未之有也(미지유야).
자기 몸에(乎身) 가진 것으로(所藏) 미루어 남에게 할 수 없으면서도(不恕, 而) 남에게 그것을(諸人) 깨우쳐 줄 수 있는(能喩) 사람은(者), 그런 사람이(之) 있지 않다(未有也).
故治國在齊其家(고치국재제기가).
그러므로(故)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治國) 자기 집안을(其家) 가지런하게 함에(齊) 있다(在).
임금의 내면에 있는 '호오好惡'가 숨김없이 드러나서 백성에게 표현되는 '호오好惡'와 같아야 한다는 말이다. 임금의 '호오好惡'를 숨겨야만 통치할 수 있다는 법가의 술수이론과 반대다.
걸왕과 주왕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의 주석은 임금이 난폭가게 다스려서 백성도 난폭해졌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임금의 명령은 인자하든 난폭하든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난폭하더라도 거기에 최소한 위선은 없는 것이다. 도리어 위선과 거짓으로 정령을 내리면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이다. (대학학기 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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