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女傳曰古者(열녀전왈고자)에 婦人妊子(부인임자)에 寢不側(침불측)하며 坐不邊(좌불변)하며 立不蹕(입불필)하며
열녀전에 이르기를(列女傳曰) 옛날(古者)에 부인이(婦人) 아이를 배면(妊子) 잠잘 대(寢) 옆으로 눕지 않고(不側) 앉을 때(坐) 몸을 치우치지 않고(不邊) 설 때(立) 외발로 서지 않았고(不蹕)
[集解] 列女傳, 漢劉向所編. 妊, 娠(申)也. 側, 側其身也, 邊, 偏其身也. 蹕, 當作跛, 謂偏任一足也.
[集解] 열녀전은(列女傳), 한나라(漢) 유향이(劉向) 편찬한 것이다(所編). 임(妊)은, 아이 뱀이다(娠也). 측(側)은, 그 몸을(其身) 옆으로 함이고(側也), 변(邊), 그 몸을(其身) 치우치게 함이다(偏也). 필(蹕)은, 마땅히(當) 파로 써야 하니(作跛), 한 발로(一足) 치우쳐(偏) 견딤(任)을 말한다(謂也).
當作跛: 잘못된 글자를 바로잡을 때 쓰는 訓詁 용어다. '蹕, 當作跛'는 '蹕'은 잘못된 글자고 '跛' 자로 써야한다는 뜻이다.
不食邪味(불식사미)하며 割不正(할부정)이어든 不食(불식)하며 席不正(석부정)이어든 不坐(부좌)하며
부정한 것은(邪味)을 먹지 않으며(不食) 자른 것이(割) 바르지 않거든(不正) 먹지 않으며(不食) 자리가(席) 바르지 않거든(不正) 앉지 않으며(不坐)
[集解] 邪味, 不正之味. 割, 切肉也, 席, 坐席也.
[集解] 사미(邪味)는, 부정한(不正之) 맛이다(味). 할(割)은, 자른 고기요(切肉也), 석(席)은, 앉는 자리다(坐席也).
'사미邪味'는 '증해'에서 예컨대 절인 어물을 제사 그릇에 올리지 않은 따위와 같다. 또한, 제철이 아니고 맛이 변한 식품도 부정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目不視邪色(목불시사색)하며 耳不聽淫聲(이불청음성)하며 夜則令瞽誦詩(야즉영고송시)하며 道正事(도정사)하더니라
눈은(目) 부정한 색을(邪色) 보지 않으면(不視) 귀는(耳) 부정한 음악을(淫聲) 듣지 않으며(不聽) 밤이면(夜則) 악사로 하여금(令瞽) 시를 외어 읊도록(誦詩) 하며 바른 일을(正事) 말하게(道) 한다.
[集說] 陳氏曰邪色, 不正之色, 淫聲, 不正之聲. 道, 言也, 正事, 事之合禮者.
[集說] 진씨가 말하기를(陳氏曰) 사색(邪色)은, 부정한(不正之) 색이고(色), 음성(淫聲)은, 부정한(不正之) 음악이다(聲). 도(道)는, 말함이고(言也), 정사(正事)는, 일이(事之) 예에(禮) 합당한 것이다(合者).
[集解] 瞽, 無目, 樂師也. 詩, 二南之類, 正事, 如二典之類.
[集解] 고(瞽)는, 눈이 없음이니(無目), 악사다(樂師也). 시(詩)는, 이남의(二南之) 부류이고(類), 정사(正事)는, 이전과(二典) 같은(如之) 부류다(類).
如此면 則生子에 形容端正하며 才過人矣리라
이와 같다면(如此 則) 자식을 낳았을(生子) 때 형체와 용모가(形容) 단정하며(端正) 재주가(才) 남을(人) 넘어설 것이다(過矣)
[集解] 此言姙娠之時, 當愼所感, 感於善則善, 感於惡則惡也. 李氏曰人之有生, 以天命之性言之, 純粹至善, 本無有異, 以氣質之性言之, 則不能無淸濁美惡之殊, 淸乃智而濁乃愚, 美乃賢而惡乃不肖. 姙娠之初, 感化之際, 一寢一坐一立一食一視一聽, 實淸濁美惡之機栝, 智愚賢不肖之根柢也. 爲人親者其可忽慢而不敬畏哉.
[集解] 이것은(此) 아이를 배었을 때(姙娠之時), 마땅히(當) 접하는 것을(所感) 삼가고(愼), 선한 것을(於善) 접하면(感則) 선해지고(善), 악한 것을(於惡) 접하면(感則) 악해진다(惡)는 말이다(言也).
이씨가 말하기를(李氏曰) 사람이(人之) 태어날 때(有生), 하늘이 명한(天命之) 성으로(以性) 말하자면(言之), 순수하고(純粹) 지극히 선하며(至善), 본래(本) 다름이 있지(有異) 않으나(無), 기질의(氣質之) 성으로(以性) 말하자면(言之, 則) 맑고 흐림과(淸濁) 좋고 나쁨의(美惡之) 다름이(殊) 없을(無) 수 없어서(不能), 맑으면(淸乃) 지혜롭지만(智而) 탁하면(濁乃) 어리석고(愚), 좋으면(美乃) 현명하지만(賢而) 나쁘면(惡乃) 못나고 어리석다(不肖).
아이를 밴(姙娠之) 처음에(初), 감화되는(感化之) 때에(際), 한 번 자고(一寢) 한 번 앉고(一坐) 한 번 서고(一立) 한 번 먹고(一食) 한 번 보고(一視) 한 번 듣는(一聽) 것이, 실제로(實) 청탁미오의(淸濁美惡之) 기틀이 되고(機栝), 지혜와 어리석음(智愚) 현명함과 못남의(賢不肖之) 바탕이 된다(根柢也). 사람의 어버이가(人親) 된(爲) 사람이(者) 어찌(其) 소홀하고 태만하고(可忽慢而) 공경하고 두려워하지(敬畏) 않을 수(不) 있겠는가(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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