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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20-f]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원칙 / 구경장(애공장)(九經章(哀公章)) / 범위천하국가유구경(凡爲天下國家有九經)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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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집안을 다스리는 원칙

20.11 凡爲天下國家有九經(범위천하국가유구경): 曰修身也(왈수신야), 尊賢也(존현야), 親親也(친친야), 敬大臣也(경대신야), 體群臣也(체군신야), 子庶民也(자서민야), 來百工也(래백공야), 柔遠人也(유원인야), 懷諸候也(회제후야).  

대개 천하와 나라(天下國), 집안(家)을 다스리는(爲) 데에는 아홉 가지 원칙(九經)이 있으니(有): 자기 몸을 닦고(修身也), 현자를 높이고(尊賢也), 친족을 친애하고(親親也), 대신을 공경하고(敬大臣也), 군신(群臣)을 내 몸처럼 여기고(體也), 서민(庶民)을 자식처럼 여기고(子也), 백공(百工)을 오도록 하고(來也), 멀리 있는 사람(遠人)을 부드럽게 보살피고(柔也), 제후를 감싸주는(懷諸候也) 것을 말한다.

  • 柔遠人에 대해서 정현은 번국의 제후로 풀었다. 유(柔)는 우(擾)의 가차로 '사정을 살펴 어루만지고 위로하다(安撫)'라는 뜻이다. 
  • 九經: '경經'은 원래 베틀의 날줄을 가리킨다. 베를 짤 때 날줄은 가만히 있고 씨줄만 왔다갔다 움직이므로 경은 불변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변하지 않은 원칙을 말한다. 

 

經, 常也. 體, 謂設以身處其地而察其心也. 

경(經)은, 변하지 않음(常)이다. 체(體)는, 자기 몸이(자신이) 그 자리에 처한 것으로 가정하고(設) 그 마음을 살피는 것을 말한다. 

 

子, 如父母之愛其子也. 柔遠人, 所謂無忘賓旅者也, 此列九經之目也.

자(子)는, 부모가 자기 자식을 사랑하듯이 하는 것이다. 유원인은(柔, 편안하게 함), 이른바 다른 나라에서 온 손님과 나그네를 소홀히 대하지(忘) 말라는 것으로, 이것은 구경의 조목을 나열한(列) 것이다. 

 

呂氏曰: “天下ㆍ國ㆍ家之本在身, 故修身爲九經之本. 

여씨가 말하기를: 천하와 나라, 국가의 근본은 자기 몸에 있기 때문에, 수신은 구경의 근본이 된다.

 

然必親師取友, 然後修身之道進, 故尊賢次之. 

그러므로 반드시 스승을 친애하고 벗을 고른 뒤에야, 수신의 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자를 높이는 것은 <修身의> 다음이 된다. 

 

道之所進, 莫先其家, 故親親次之. 

도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어느 것도 자기 집안보다 먼저일 수 없기 때문에, 친족을 친애하는 것은 <尊賢의> 다음이 된다. 

 

由家以及朝廷, 故敬大臣ㆍ體群臣次之. 

자기 집안을 통해서 조정에 미치기 때문에, 대신을 공경하고 여러 신하(君臣)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親親의> 다음이 된다. 

 

由朝廷以及其國, 故子庶民ㆍ來百工次之. 

조정을 거쳐서 나라에 미치기 때문에, 서민을 자식처럼 여기고 여러 장인을 오게 하는 것은 <敬大臣과 體群臣>의 다음이 된다. 

 

由其國以及天下, 故柔遠人ㆍ懷諸侯次之. 

자기 나라를 거쳐 천하에 미치기 때문에, 멀리서 온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柔), 제후를 감싸주는(懷) 것은 <子庶民과 來百工>의 다음이 된다. 

 

此九經之序也. 視群臣猶吾四體, 視百姓猶吾子. 此視臣ㆍ視民之別也.”

이것이 구경의 순서다. 여러 신하를 마치 나의 사지처럼 보고, 백성을 마치 나의 자식처럼 보아야 하니, 이것은 신하를 보는 것과 백성을 보는 것의 구별이다. 

 

앞서 지, 인, 용 삼자를 터득하는 방법을 알면 수신할 수 있고, 수신할 수 있으면 남을 다스릴 수 있으므로 수신한 사람은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를 담당하는 사람이 완벽하게 수신한 상태라면 다른 말이 필요 없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므로 수신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참고로 설명한 것이다.(대학 중용 강설, 이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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