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직과 안회의 도가 같았다
禹ㆍ稷當平世(우직당평세), 三過其門而不入(삼과기문이불입), 孔子賢之(공자현지).
우와(禹) 직이(稷) 평화로운 세상(平世)을 당해서(當), 세 번(三) 자기 문을(其門) 지나면서도(過而) 들어가지 않았으니(不入), 공자가(孔子) 그들을(之) 현명하게 여겼다(賢).
事見前篇.
일이(事) 전편에(前篇) 보인다(見).
顔子當亂世(안자당난세), 居於陋巷(거어누항), 一簞食(일단사), 一瓢飮(일표음), 人不堪其憂(인불감기우), 顔子不改其樂(안자불개기락), 孔子賢之(공자현지).
안자가(顔子) 어지러운 세상을(亂世) 당하여(當), 누추한 거리에서(於陋巷), 한(一) 그릇(簞) 밥과(食), 한(一) 바가지(瓢) 물로(飮) 살았고(居), 남들은(人) 그 근심을(其憂) 견디지 못하는데(不堪), 안자는(顔子) 그 즐거움을(其樂) 바꾸지 않아서(不改), 공자가(孔子) 그를(之) 현명하게 여겼다(賢).
孟子曰: “禹ㆍ稷ㆍ顔回同道(우직안회동도).
맹자가 말하기를: “우(禹)와 직(稷), 안회가(顔回) 도를 같이했다(同道).
聖賢之道, 進則救民, 退則修己, 其心一而已矣.
성현의(聖賢之) 도가(道), 나아가면(進則) 백성을 구제하고(救民), 물러나면(退則) 자기를 닦고(修己), 그 마음이(其心) 하나일(一) 뿐이다(而已矣).
禹思天下有溺者(우사천하유약자), 由己溺之也(유기익지야); 稷思天下有飢者(직사천하유기자), 由己飢之也(유기기지야), 是以如是其急也(시이여시기급야).
우는(禹) 천하에(天下) 물에 빠진(溺) 사람이(者) 있으면(有), 자기가(己) 그를(之) 빠뜨린(溺) 것처럼(由) 생각하고(思也); 직은(稷) 천하에(天下) 굶주리는 사람이(飢者) 있으면(有), 자기가(己) 그를(之) 굶긴(飢) 것처럼(由) 생각했으니(思也), 이 때문에(是以) 이처럼(如是) 그렇게(其) 급했다(急也).
- 由己溺之也, 由己飢之也, 是以如是其急也: '由'는 '猶'와 같다. '其'는 '그렇게'라는 부사어로 해석한다.
由, 與猶同. 유(由)는, 유와 더불어(與猶) 같다(同).
○ 禹稷身任其職, 故以爲己責而救之急也.
우와 직은(禹稷) 몸소(身) 그 직책을(其職) 맡았고(任), 그러므로(故) 자기 책임으로(己責) 여기고(以爲而) 그들을 구하는 것에(救之) 급했다(急也).
禹ㆍ稷ㆍ顔子易地則皆然(우직안자역지즉개연).
우(禹)와 직(稷), 안자가(顔子) 자라를(地, 처지)를 바꿨다면(易則) 모두(皆) 그랬을 것이다(然).
聖賢之心無所偏倚, 隨感而應, 各盡其道. 故使禹ㆍ稷居顔子之地, 則亦能樂顔子之樂; 使顔子居禹ㆍ稷之任, 亦能憂禹ㆍ稷之憂也.
성현의(聖賢之) 마음에(心) 치우친(偏倚) 것이(所) 없고(無), 느낌(感)에 따라서(隨而) 응하니(應), 저마다(各) 기 도를(其道) 다한다(盡). 그러므로(故) 우와 직(禹稷)으로 하여금(使) 안자의(顔子之) 처지에(地) 있도록(居) 한다면(, 則) 또한(亦) 안자의 즐거움을(顔子之樂) 즐거워할 수 있고(能樂); 안자(顔子)로 하여금(使) 우와 직의(禹稷之) 임무에(任) 처하도록(居) 한다면, 또한(亦) 우와 직의(禹稷之) 근심을(憂) 걱정할 수 있을(能憂) 것이다(也).
今有同室之人鬪者(금유동실지인투자), 救之(구지), 雖被髮纓冠而救之(수피발영관이구지), 可也(가야).
지금(今) 같은 집의(同室之) 사람(人) 중에 싸우는(鬪) 사람(者)이 있다면(有), 그들을 구하고(救之), 비록(雖) 머리를 풀어헤치고(被髮) 갓끈을 매고서(纓冠而) 그들을 구하더라도(救之), 괜찮다(可也).
- 有同室之人鬪者: '有~者'는 '그런 사람이/경우가 있다'로 해석한다.
不暇束髮而結纓往救, 言急也. 以喩禹ㆍ稷.
머리를 묶을(束髮) 겨를이 없고(不暇而) 갓끈만 매고(結纓) 달려가서(往) 구하는(救) 것이, 급하다는(急) 말이다(言也). 그것으로(以) 우왕과 후직을(禹稷) 비유했다(喩).
鄕鄰有鬪者(향린유투자), 被髮纓冠而往救之(피발영관이왕구지), 則惑也(즉혹야), 雖閉戶可也(수폐호가야).”
마을에(鄕鄰) 싸우는 사람이(鬪者) 있으면(有), 머리를 풀어헤치고(被髮) 갓끈만 매고(纓冠而) 가서(往) 그들을 구한다면(救之, 則) 미혹한 것이니(惑也), 비록(雖) 문을 닫아도(閉戶) 괜찮다(可也).”
喩顔子也. 안자를(顔子) 비유했다(喩也).
○ 此章言聖賢心無不同, 事則所遭或異; 然處之各當其理, 是乃所以爲同也.
이 장은(此章) 言성현의(聖賢) 마음에(心) 같지 않은 것이(不同) 없지만(無), 일로 말하자면(事則) 만나는 것이(所遭) 혹(或) 다르고(異); 그러나(然) 대처하는 것이(處之) 저마다(各) 그 이치에(其理) 마땅하니(當), 이것이(是) 바로(乃) 같게 된(爲同) 까닭이다(所以也).
尹氏曰: “當其可之謂時, 前聖後聖, 其心一也, 故所遇皆盡善.”
윤씨가 말하기를: “그(其) 가함을(可) 맞게 하는(當) 것을(之) 시(時)라고 하고(謂), 앞의 성인과(前聖) 뒤의 성인이(後聖), 그(其) 마음이(心) 같고(一也), 그러므로(故) 만나는 것이(所遇) 모두(皆) 선을 다한다(盡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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