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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향당(鄕黨) 10-8] 먹을 것은 곱고 가늘게 / 식불염정 회불염세(食不厭精, 膾不厭細.)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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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不厭精, 膾不厭細. (식불염정 회불염세)

밥(食)은 곱게 쓿은(精) 것을 싫어하지 않고(不厭), 회(膾)는 가늘게 썬(細)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不厭).

 

○食, 飯也. 精, 鑿也. 牛羊與魚之腥, 聶而切之爲膾. 食精則能養人, 膾麤則能害人. 

사(食)는, 반이다(飯也). 정(精)은, 쌀을 쓿은 것(鑿也)이다. 소양과(牛羊與) 물고기(魚)의(之) 날것(腥)을, 저며서(聶而) 그것(之)을 자른(切) 것이 회다(爲膾). 밥이(食) 정하면(精則) 사람을(人) 기를(養) 수 있고(能), 회(膾)가 거칠면(麤則) 사람(人)을 해칠(害) 수 있다(能). 

 

不厭, 言以是爲善, 非謂必欲如是也.

불렴(不厭)은, 이것을(以是) 좋게 여김을(爲善) 말하고(言), 반드시(必) 이와 같기를(如是) 바람(欲)을 말하는(謂) 것이 아니다(非-也).

 

食饐而餲(사애이애), 魚餒而肉敗(어뇌이육패), 不食(불식). 色惡不食(색악불식). 臭惡不食(취악불식). 失飪不食(실임불식). 不時不食(불시불식).

밥(食)이 쉬고(饐而餲), 생선(魚)이 상하고(餒而) 고기가(肉) 부패하면(敗), 먹지 않았다(不食). 색깔(色)이 나쁘면(惡) 먹지 않았다(不食). 냄새가(臭) 나쁘면(惡) 먹지 않았다(不食). 익히지(飪) 않은(失) 것은 먹지 않았다(不食). 때가(時) 아니면(不) 먹지 않았다(不食).

 

○饐, 飯傷熱濕也. 餲, 味變也. 魚爛曰餒. 肉腐曰敗. 色惡臭惡, 未敗而色臭變也. 飪, 烹調生熟之節也. 

의(饐)는, 밥(飯)이 열과 습기로(熱濕) 상한 것이다(傷也). 애(餲)는, 맛(味) 변한 것이다(變也). 물고기(魚)가 썩은 것(爛)을 뇌(餒)라 한다(曰). 고기(肉)가 부패한(腐) 것을 패(敗)라 한다(曰). 색이(色) 나쁘고(惡) 냄새(臭)가 나쁘면(惡), 부패하지(敗) 않았더라도(未而) 색과(色) 냄새(臭)가 변한다(變也). 임(飪)은, 烹調生熟之節也. 

 

不時五穀不成果實未熟之類此數者皆足以傷人故不食.

불시(不時)는, 오곡(五穀)이 익지(成) 않고(不), 과실(果實)이 아직(未) 익지(熟) 않은(未之) 따위다(類). 이(此) 몇 개(數者)가 모두(皆) 사람(人)을 상하게(傷) 할 수 있고(足以), 그러므로(故) 먹지 않았다(不食).

 

割不正(할부정), 不食(불식). 不得其醬(부득기장), 不食(불식).

자른(割) 것이 바르지 않으면(不正), 먹지 않았다(不食). 그(其) <알맞은> 장(醬)을 얻지 못하면(不得), 먹지 않았다(不食).

 

割肉不方正者不食, 造次不離於正也. 漢陸續之母, 切肉未嘗不方, 斷葱以寸爲度, 蓋其質美, 與此暗合也. 

고기를 자른(割肉) 것이 방정하지(方正) 않은(不) 것(者)은 먹지 않음은(不食), 잠깐이라도(造次) 바름에서(於正) 떠나지 않음이다(不離也). 한나라(漢) 육속의(陸續之) 어머니(母)가, 고기를 썰은(切肉) 것이 일찍이(嘗) 방정하지 않음이(不方) 없고(未) , 칼로(以寸) 파를 자름이(斷葱) 도를 삼으니(爲度), 아마도(蓋) 그(其) 자질(質)이 아름다워(美), 이와(與此) 은연중에(暗) 합했다(合也). 

 

食肉用醬, 各有所宜, 不得則不食, 惡其不備也. 此二者, 無害於人, 但不以嗜味而苟食耳.

고기를 먹을(食肉) 때 장을 씀은(用醬), 각각(各) 마땅한 것(所宜)이 있으니(有), 얻지 못하면(不得則) 먹지 않고(不食), 그(其) 갖추어지지 않음(不備)을 싫어했다(惡也). 이(此) 두(二) 가지(者)가, 사람에게(於人) 해가 없으나(無害), 다만(但) 맛을(味) 즐김으로(以嗜而) 구차하게(苟) 먹지(食) 않을(不) 뿐이다(耳).

 

肉雖多(육수다), 不使勝食氣(불사승식기). 惟酒無量(유주무량), 不及亂(불급란).

고기(肉)가 비록(雖) 많더라도(多), 밥 기운(食氣)을 이기도록(勝) 하지 않았고(不使). 오직(惟) 술(酒)은 양이 없었으나(無量), 어지러움에(亂) 이르도록 하지 않았다(不及).

 

○食以穀爲主, 故不使肉勝食氣. 酒以爲人合歡, 故不爲量, 但以醉爲節而不及亂耳.

음식(食)은 곡으로(以穀) 주를 삼고(爲主), 그러므로(故) 고기(肉)가 밥 기운(食氣)을 이기도록(勝) 하지 않았다(不使). 술(酒) 그것으로(以) 사람이(人) 합환하게(合歡) 하고(爲), 그러므로(故) 양을(量) 정하지 않고(不爲), 다만(但) 취함으로(以醉) 절도를 삼고(爲節而) 어지러움에(亂) 이르지 않을(不及) 뿐이다(耳).

 

程子曰: “不及亂者, 非惟不使亂志, 雖血氣亦不可使亂, 但浹洽而已可也.”

불급란자(不及亂者)는, 오직(惟) 뜻을(志) 어지럽게(亂) 하지 않음(不使)이 아니라(非), 비록(雖) 혈기(血氣) 또한(亦) 어지럽게 함이(使亂) 안되니(不可), 다만(但) 협흡(浹洽, 몸을 덥힘)일 뿐이(而已) 옳다(可也).

 

沽酒市脯不食. (고주시포불식)

파는(沽) 술(酒)과 파는(市) 포(脯)는 먹지 않는다(不食).

 

皆買也恐不精潔或傷人也與不嘗康子之藥同意.

고(沽)와 시(市)는, 모두(皆) 사는 것이다(買也). 정결하지(精潔) 않아서(不), 혹(或) 사람을 상할까(傷人) 염려했다(恐-也). 계강자의(康子之) 약(藥)을 맛보지 않음(不嘗)과 더불어(與) 뜻이 같다(同意).

 

○ 皇侃曰: “酒不自作, 則未必淸潔. 脯不自作, 則不知何物之肉.”

황간이 말하기를: 술(酒)을 스스로(自) 만들지(作) 않는다면(不, 則) 반드시(必) 청결하지(淸潔) 않다(未). 포(脯)를 스스로(自) 만들지(作) 않으면(不, 則) 어떤 동물의(何物之) 고기(肉)인지 알지 못한다(不知).

 

不撤薑食. (불철강식)

생강(薑) 음식(食)을 거두지(撤) 않았다(不).

 

通神明去穢惡故不撤.

강(薑)은, 신명과(神明) 통한다(通), 더러운(穢惡) 것을 없애고(去), 그러므로(故) 거두지 않았다(不撤).

 

不多食. (부다식)

많이(多) 먹지 않았다(食).

 

適可而止, 無貪心也. 

적당하면(適可而) 그치고(止), 탐하는 마음(貪心)이 없었다(無也).

 

祭於公(제어공), 不宿肉(불숙육). 祭肉不出三日(제육불출삼일). 出三日(출삼일), 不食之矣(불식지의).

공가에서(於公) 제사지내면(祭), 고기를(肉) 밤을 지나게(宿) 하지 않고(不). 제사 지낸 고기(祭肉)는 삼일(三日)을 넘기지 않았다(不出). 삼일을(三日) 넘기면(出), 그것(之)을 먹지 않았다(不食矣).

 

助祭於公, 所得胙肉, 歸卽頒賜. 不俟經宿者, 不留神惠也. 家之祭肉, 則不過三日, 皆以分賜. 

공가에서(於公) 제사(祭)를 돕고(助), 제사 고기(胙肉) 얻은(得) 것(所)은, 돌아오면(歸) 바로(卽) 나누어 주었다(頒賜). 밤이(宿) 지나기(經)를 기다리지 않는(不俟) 것(者)은, 귀신의 은혜(神惠)를 더디게 하지(留) 않음이다(不也). 집안의(家之) 제사 고기라면(祭肉, 則) 삼일(三日)을 넘기지 않으니(不過), 모두(皆) 그것으로(以) 나누어 주었다(分賜). 

 

蓋過三日, 則肉必敗, 而人不食之, 是褻鬼神之餘也. 但比君所賜胙, 可少緩耳.

대체로(蓋) 삼일(三日)을 넘기면(過, 則) 고기가(肉) 반드시(必) 부패하여(敗, 而) 사람이 (人) 그것(之)을 먹지 못하고(不食), 이것(是)은 귀신이(鬼神之) 남긴(餘) 것을 더럽히는(褻) 것이다(也). 다만(但) 임금(君)이 제사 고기(胙)를 나눈 것(所賜)과 비교하면(比), 다소(少) 늦출(緩) 수 있을(可) 뿐이다(耳).

 

食不語, 寢不言. (식불어 침불언)

먹을(食) 때 말하지 않고(不語), 잠잘(寢) 때 말하지 않았다(不言). 

 

答述曰語. 自言曰言.

답하여(答) 말하는(述) 것을 어(語)라 하고(曰). 스스로 말함(自言)을 언(言)이라 한다(曰).

 

范氏曰: “聖人存心不他, 當食而食, 當寢而寢, 言語非其時也.”

범씨가 말하기를: 성인이(聖人) 마음(心) 보존하는(存) 것이 다른 것이 아니고(不他), 먹을 때(食) 당하면(當而) 먹고(食), 잘 때(寢) 당하면(當而) 자고(寢), 말하는(言語) 것이 그(其) 때(時)가 아니다(非也).

 

楊氏曰: “肺爲氣主而聲出焉, 寢食則氣窒而不通, 語言恐傷之也.” 亦通.

양씨가 말하기를: 폐(肺)는 기의 주(氣主)가 되고(爲而) 소리(聲)가 거기서(焉) 나오니(出), 자고 먹으면(寢食則) 기가(氣) 막히고(窒而) 통하지 않아(不通), 말함이(語言) 그것을(之) 상할(傷) 염려가 있다(恐也).” 亦通.

 

雖疏食菜羹, 瓜祭, 必齊如也. (수소식채갱 과제 필제여야) 

비록(雖) 거친 밥(疏食)과 나물국(菜羹)이라도, 반드시(瓜) 제사(祭, 고수레) 하고, 반드시(必) 경건하게 하셨다(齊如也).

  • 齊如: 자태가 엄숙하고 경건하다.

 

陸氏曰: “魯論瓜作必.”

육씨가 말하기를: 노론(魯論)에 과(瓜)는 필(必)로 되어 있다(作).

 

○ 古人飮食, 每種各出少許, 置之豆閒之地, 以祭先代始爲飮食之人, 不忘本也. 

 

齊, 嚴敬貌. 孔子雖薄物必祭, 其祭必敬, 聖人之誠也.

 

○ 此一節, 記孔子飮食之節.

 

謝氏曰: “聖人飮食如此, 非極口腹之欲, 蓋養氣體, 不以傷生, 當如此. 然聖人之所不食, 窮口腹者或反食之, 欲心勝而不暇擇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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