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若聖與仁(약성여인), 則吾豈敢(즉오기감)? 抑爲之不厭(억위지불렴), 誨人不倦(회인불권), 則可謂云爾已矣(즉가위운이이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만약(若) 성과 인으로(聖與仁), 말하자면(則) 내가(吾) 어찌(豈) 감당하겠는가(敢)? 그러나(抑) 그것을(之) 행하는(爲, 노력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不厭), 남을 가르치는데(誨人) 싫증 내지 않는(不倦) 것이라면(, 則), 그렇다고(云爾) 말할(謂) 수 있을(可) 뿐이다(已矣).
- 若(약)은 '~로 말하자면, ~로 말할 것 같으면, ~는'의 뜻으로, 두 가지 또는 여러 가지 사실의 대비 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抑은 '그러나, 그런데'의 뜻으로, 爲之는 '그것을 배우다'의 뜻으로 썼다.
- 云爾(운이): 이러할 뿐이다, 이와 같을 뿐이다. 已矣(이의):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표시하는 어기조사로 단정적인 어기를 내포한다.
此亦夫子之謙辭也. 聖者, 大而化之. 仁, 則心德之全而人道之備也. 爲之, 謂爲仁聖之道. 誨人, 亦謂以此敎人也.
이것이(此) 또한(亦) 선생님의(夫子之) 겸사다(謙辭也). 성은(聖者), 대인으로(大而) 화한 것이요(化之). 인(仁)이란, 곧(則) 마음의 덕이(心德之) 온전하고(全而) 인도가(人道之) 갖춰진 것이다(備也). 위지(爲之)는, 인과(仁) 성의(聖之) 도를(道) 행함을(爲) 말하고(謂). 회인은(誨人), 또한(亦) 이것으로(以此) 사람을 가르침을(敎人) 말한다(謂-也).
- 聖者 大而化之: ‘大’는 大人이며 ‘化’는 힘쓰지 않고 저절로 되는 것으로, 《孟子》〈盡心下〉 25章에 “大人으로서 化한 것을 聖人이라 한다.〔大而化之之謂聖〕”라고 보인다. (논어집주, 성백효)
公西華曰: “正唯弟子不能學也(정유제자불능학야).”
공서화가 말하기를: 바로(正) 제자들이(弟子) 배울(學) 수 없는(不能) 것입니다(唯也).
- 正唯弟子不能學也 : 唯는 주어와 술어 사이에서 판단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이다'로 해석한다. 앞 문장 전체가 주어로 대명사 '是'나 '斯'가 생략되었다고 본다. '바로'나 '오직'으로 해석하면 문맥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惟(유)·維(유)와 같다.
然不厭不倦, 非己有之則不能, 所以弟子不能學也.
그러나(然) 싫증 내지 않고(不厭) 게으르지 않음은(不倦), 자기가(己) 그것을(之) 갖지(有) 않으면(非-則) 할 수 없으므로(不能), 제자들이(弟子) 배울(學) 수 없는(不能) 까닭이다(所以-也).
○ 晁氏曰: “當時有稱夫子聖且仁者, 以故夫子辭之. 苟辭之而已焉, 則無以進天下之材, 率天下之善, 將使聖與仁爲虛器, 而人終莫能至矣.
당시에(當時) 선생님을(夫子) 성인이고(聖) 또(且) 인자라고(仁者) 칭함이(稱) 있었고(有), 이 때문에(以故) 선생님이(夫子) 그것을 사양했다(辭之). 만약(苟) 그것을 사양할(辭之) 뿐이라면(而已焉, 則) 천하의 인재를(天下之材) 나아가게 하고(進), 천하의 선을(天下之善)을 이끌(率) 수 없고(無以), 장차(將) 성과 인을(聖與仁) 허기가 되게(爲虛器) 하여(使, 而) 사람들이(人) 마침내(終) 아무도(莫) 이를 수(能至) 없을 것이다(莫矣).
故夫子雖不居仁聖, 而必以爲之不厭, 誨人不倦自處也.”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비록(雖) 인과 성을(仁聖) 자처하지 않았지만(不居, 而) 반드시(必) 그것을 행함으로(以爲之) 싫증 내지 않고(不厭), 사람을 가르침에(誨人) 게으르지 않음을(不倦) 자처했다(自處也).”
可謂云爾已矣者, 無他之辭也. 公西華仰而歎之, 其亦深知夫子之意矣.
가위운이이의(可謂云爾已矣者)는, 다른 말이(他之辭) 없음이다(無也). 공서화가(公西華) 우러러서(仰而) 그것을 탄식했고(歎之), 그(其) 또한(亦) 선생님의 뜻을(夫子之意) 깊이(深) 알았다(知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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