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나라 백성이 단사호장으로 왕의 군대를 맞이한 것은 물과 불을 피하는 마음과 같습니다
齊人伐燕, 勝之. 宣王問曰: “或謂寡人勿取, 或謂寡人取之. 以萬乘之國伐萬乘之國, 五旬而擧之, 人力不至於此. 不取, 必有天殃. 取之, 何如?” 孟子對曰: “取之而燕民悅, 則取之. 古之人有行之者, 武王是也. 取之而燕民不悅, 則勿取. 古之人有行之者, 文王是也. 以萬乘之國伐萬乘之國, 簞食壺漿, 以迎王師. 豈有他哉? 避水火也. 如水益深, 如火益熱, 亦運而已矣.” 齊人伐燕, 取之. 諸侯將謀救燕.
宣王曰: “諸侯多謀伐寡人者, 何以待之?” 孟子對曰: “臣聞七十里爲政於天下者, 湯是也. 未聞以千里畏人者也. 『書』曰: ‘湯一征, 自葛始. 天下信之. 東面而征, 西夷怨; 南面而征, 北狄怨. 曰, 奚爲後我?’ 民望之, 若大旱之望雲霓也. 歸市者不止, 耕者不變. 誅其君而弔其民, 若時雨降, 民大悅. 『書』曰: ‘徯我后, 后來其蘇.’ 今燕虐其民, 王往而征之. 民以爲將拯己於水火之中也, 簞食壺漿, 以迎王師. 若殺其父兄, 係累其子弟, 毁其宗廟, 遷其重器, 如之何其可也? 天下固畏齊之彊也. 今又倍地而不行仁政, 是動天下之兵也. 王速出令, 反其旄倪, 止其重器, 謀於燕衆, 置君而後去之, 則猶可及止也.”
제나라가(齊人) 연나라를 쳐서(伐燕), 승리했다(勝之). 제선왕이 물어 말하길(宣王問曰): “누군가는(或) 과인에게(寡人) 취하지 말라고(勿取) 말하고(謂), 누군가는(或) 과인에게(寡人) 취하라고(取之) 말한다(謂). 만승지국이(以萬乘之國) 만승지국을 쳐서(伐萬乘之國), 50일 만에(五旬而) 다했으니(擧之), 사람의 힘은(人力) 이것에(於此) 이르지 못한다(不至). 취하지 않는다면(不取), 반드시(必) 하늘의 재앙이 있을 것이니(有天殃). 취하는 것이(取之), 어떠한가(何如)?” 맹자가 대답하여 말하길(孟子對曰): “취해서(取之而) 연나라 백성이(燕民) 기뻐한다면(悅, 則) 취하십시오(取之). 옛사람 중에(古之人) 그것을 행한 적 있는 사람이(有行之者), 무왕입니다(武王是也). 취해서(取之而) 연나라 백성이(燕民) 기뻐하지 않는다면(不悅, 則) 취하지 마십시오(勿取). 옛사람 중에(古之人) 그것을 행한 적 있는 사람이(有行之者), 문왕입니다(文王是也). 만승지국이(以萬乘之國) 만승지국을 쳐서(伐萬乘之國), 대바구니에 먹을 것을 담고(簞食) 호리병에 물을 담아서(壺漿, 以) 왕의 군대를 맞이했습니다(迎王師). 어찌(豈) 다른 것이 있을까요(有他哉)? 물과 불을 피하는 것입니다(避水火也). 만약(如) 물이 더욱 깊어지고(水益深), 만약(如) 불이 더욱 뜨거워진다면(火益熱), 또한(亦) 움직일 것입니다(運而已矣).”
제나라가(齊人) 여나라를 쳐서(伐燕), 취했다(取之). 제후들이(諸侯) 장차(將) 연나라를 구하려고(救燕) 모의했다(謀). 제선왕이 말하길(宣王曰): “제후 중에(諸侯) 과인을 치려고 도모하는 사람이(謀伐寡人者) 많으니(多), 어떻게(何以) 대응할까요(待之)?” 맹자가 대답하여 말하길(孟子對曰): “신은(臣) 칠십 리 되는 땅으로(七十里) 천하에(於天下) 정치한 사람을(爲政者) 들었는데(聞), 탕 임금입니다(湯是也). 천 리를 가지고서(以千里) 남을 두려워한 사람은(畏人者) 듣지 못했습니다(未聞也). 서에서 말하길(『書』曰): ‘탕 임금이(湯) 첫 정벌을(一征), 갈나라로부터(自葛) 시작했습니다(始). 천하가(天下) 그를 믿어(信之). 동쪽으로 가서(東面而) 정벌하면(征), 서이가 원망하고(西夷怨); 남쪽으로 가서(南面而) 정벌하면(征), 북적이 원망했습니다(北狄怨). 말하길(曰), 어찌(奚爲) 우리를 나중으로 미루는가(後我)?’ 백성이(民) 바라는 것이(望之), 큰 가뭄에(大旱之) 무지개를 바라는(望雲霓) 것과 같았습니다(若也). 시장으로 오는 사람을(歸市者) 막지 않고(不止), 밭 가는 사람이(耕者) 변하지 않았습니다(不變). 그 임금을 죽이고(誅其君而) 그 백성을 위로한 것이(弔其民), 때맞춰(時) 비가 내리는 듯해서(若雨降), 백성이 크게 기뻐했습니다(民大悅). 서에서 말하길(『書』曰): ‘우리 임금을(我后) 기다리니(徯), 임금이 오시면(后來) 살아날 것이다(其蘇).’ 지금(今) 연나라가(燕) 그 백성을 학대하니(虐其民), 왕께서 가서(王往而) 정벌한다면(征之). 백성이(民) 장차(將) 물과 불 속에서(於水火之中) 자기를 건졌다고(拯己) 여길 것이니(以爲也), 광주리에 먹을 것을 담고(簞食) 호로병에 물을 담아(壺漿, 以) 왕의 군대를 맞을 것입니다(迎王師). 만약(若) 그 부형을 죽이고(殺其父兄), 그 자제를 묶고(係累其子弟), 그 종묘를 헐고(毁其宗廟), 그 귀중한 기물을 옮긴다면(遷其重器), 어찌(如之何) 괜찮을까요(其可也)? 천하가(天下) 진실로(固) 제나라의 강함을(齊之彊也) 두려워합니다(畏). 지금(今) 또(又) 땅을 두 배로 늘려(倍地而) 인정을 행하지 않으면(不行仁政), 이것은(是) 천하의 군대를(天下之兵) 움직이게 할 것입니다(動也). 왕이(王) 속히(速) 명령을 내려(出令), 그 노인과 아이를(其旄倪) 돌려보내고(反), 그 귀중한 기물 옮기기를(其重器) 그만두고(止), 연나라 백성과 상의해서(謀於燕衆), 임금을 세우고 나서(置君而後) 물러난다면(去之, 則) 오히려(猶) [천하의 군대 움직이는 것이] 그침에 이를 수 있습니다(可及止也).”
《集》曰: "以伐燕爲宣王事, 與《史記》諸書不同, 已見序說." 【見上‘齊宣王以羊易牛’章】
《集》曰: "연나라를 친 것을(以伐燕) 제선왕의 일로 여기니(爲宣王事), 사기 등 다른 책과(《史記》諸書) 더불어(與) 같지 않은 것은(不同), 이미(已) 서설에 보인다(見序說)." 【위의(上) ‘제선왕이(齊宣王) 양을(以羊) 소와 바꾼(易牛)’장(章)에 보인다(見)】
○陳曰: "伐燕一事, 《史記》以爲齊湣王十年丁未, 《通鑒》以爲宣王十九年丁未, 以淖齒事證之, 湣王爲是. 《孟子》謂爲宣王, 恐傳寫之訛耳."
○진사개가 말하길(陳曰): "연나라를 친(伐燕) 일은(一事), 사기에서는(《史記》) 제민왕(齊湣王) 19년 정미년으로(十年丁未) 여겼고(以爲), 통감에서는(《通鑒》) 제선왕(宣王) 19년 정미년으로(十九年丁未) 여겼는데(以爲), 탁치의 일로(以淖齒事) 증명해 보면(證之), 민왕 때가(湣王) 옳다(爲是). 맹자에서(《孟子》) 선왕이라고 한 것은(謂爲宣王), 아마(恐) 옮겨 적은 것이(傳寫之) 잘못되었을 뿐이다(訛耳)."
○金曰: "齊宣王伐燕, 孟子所見也. 謂爲湣王者, 荀卿所聞也, 《史記》又所傳聞者也. 安得以後世所傳聞之辭, 而反疑孟子所見之辭乎? 伐燕事, 《孟子》最詳, 其次《戰國策》. 蘇秦在燕, 與其相子之婚, 而蘇代與子之交. 秦死, 齊宣王復用代. 代爲齊使燕. 燕王問, '宣王何如? ’ 對曰, '必不霸. 不信其臣.' 以激燕王而厚子之也. 於是燕王以國讓子之, 三年大亂.
○김이상이 말하길(金曰): "제선왕이(齊宣王) 연나라를 친 것은(伐燕), 맹자가(孟子) 본 것이다(所見也). 제민왕이 한 것이라고(爲湣王者) 말하는 것은(謂), 순자가(荀卿) 들은 것을(所聞也), 사기가(《史記》) 또(又) 전해 들은 것이다(所傳聞者也). 어찌(安) 뒷 세대가(後世) 전해 들은(所傳聞之) 말로(辭, 而) 오히려(反) 맹자가(孟子) 보았다는 말을(所見之辭) 의심할 수 있는가(得以疑乎)? 연나라를 친 일은(伐燕事), 맹자가(《孟子》) 가장 상세하고(最詳), 그다음은(其次) 전국책이다(《戰國策》). 소진이(蘇秦) 연나라에 있을 때(在燕), 그 재상(其相) 자지와 더불어(與子之) 혼인을 맺었고(婚, 而) 소대가(蘇代) 자지와 더불어(與子之) 교류했다(交). 소진이 죽고(秦死), 제선왕이(齊宣王) 소대를 다시 등용했다(復用代). 소대가(代) 제나라를 위해(爲齊) 연나라에 사신 갔다(使燕). 연왕이 묻기를(燕王問), '제선왕은(宣王) 어떤 사람인가(何如)?’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반드시(必) 패자가 될 수 없습니다(不霸). 그 신하를(其臣) 믿지 않습니다(不信).' 연왕을 감동하게 하여(激燕王而) 자지를 후하게 대하려 했기(厚子之) 때문이다(以也). 이에(於是) 연왕이(燕王) 나나를(以國) 자지에게 주어(讓子之), 3년 만에(三年) [나라가] 크게 어지러워졌다(大亂).
儲子謂齊宣王因而伐之. 王令章子伐燕, 士卒不戰, 城門不閉. 燕王噲死, 齊大勝, 子之亡. 此《通鑒》所據, 以係之宣王也.
저자가(儲子) 제산왕에게(齊宣王) 이것을 틈타(因而) 치라고(伐之) 말했다(謂). 왕이(王) 장자에게 명하여(令章子) 연나라를 치니(伐燕), 사졸이(士卒) 싸우지 않고(不戰), 성문이(城門) 닫히지 않았다(不閉). 연왕(燕王) 쾌가(噲) 죽고(死), 제나라가(齊) 크게 이겨(大勝), 자지가(子之) 도망갔다(亡). 이것은(此) 통감에(《通鑒》) 근거한 것으로(所據, 以) 제선왕에게(宣王) 연결한 것이다(係之也).
但〈年表〉以齊威王立三十六年, 宣王立十九年, 湣王立四十年, 《通鑒》則下減湣王之十年, 上益威王之十年, 移下宣王十年, 以合伐燕之事. 《語錄》疑有他據. 故履祥以爲伐燕, 當一以《孟子》爲是. 況又有《戰國策》之可據乎!" 【見《通考》】
다만(但) (사기) 연표에는(〈年表〉) 제위왕이(以齊威王) 36년 있었고(立三十六年), 선왕이(宣王) 39년이고(立十九年), 민왕이(湣王) 40년으로(立四十年), 통감은(《通鑒》則) 아래로(下) 민왕의 10년을 없애고(減湣王之十年), 위로(上) 위왕의 10년을 더해서(益威王之十年), 아래로(下) 제선왕의 10년을 옮겨서(移宣王十年, 以) 연나라를 정벌한 일을(伐燕之事) 맞췄다(合). 어록은(《語錄》) 아마도(疑) 다른 근거가 있는 듯하다(有他據). 그러므로(故) 이상은(履祥) 연나라를 정벌한 일이(伐燕), 마땅히(當) 한결같이(一以) 맹자가(《孟子》) 옳다고(爲是) 여긴다(以爲). 하물며(況) 또(又) 전국책의 근거할 만한 것이(《戰國策》之可據) 있지 않은가(有乎)!" 【見《通考》】
○鏞案 仁山之說, 明矣.
○鏞案 仁인산의 설이(山之說), 확실하다(明矣).
趙曰: "雨則虹見, 故大旱而思見之."
趙曰: "비 내리면(雨則) 무지개가 보이고(虹見), 그러므로(故) 크게 가물면(大旱而) 그것을 볼 것을 생각한다(思見之)."
○《集》曰: "雲合則雨, 虹見則止."
○《集》曰: "구름이 모이면(雲合則) 비가 내리고(雨), 무지개가 보이면(虹見則) 그친다(止)."
○蔡曰: "雲合則雨, 虹見則止, 若望雲者, 仰其來也, 若望霓者, 又疑其不來也."
○채청이 말하길(蔡曰): "구름이 모이면(雲合則) 비가 오고(雨), 무지개가 보이면(虹見則) 그치는 것은(止), 구름을 바라는 것은(望雲者), 그것이 오기를(其來也) 바라는 것과(仰) 같고(若), 무지개를 바라는 것은(望霓者), 또한(又) 그것이 오지 않을까(其不來) 걱정하는 것과(疑) 같다(若也)."
○鏞案 《詩》云: "朝隮于西, 崇朝其雨." 雨雖不多, 虹者, 雨之徵也. 虹之爲物, 或以之雨, 或以之霽. 總之, 不雨則無虹, 舊說似長.
○鏞案 시에 이르길(《詩》云): "아침에(朝) 서쪽에(于西) 무지개 오르면(隮), 아침 내내(崇朝) 비가 온다(其雨)." 비오는 것이(雨) 비록(雖) 많지 않더라도(不多), 무지개는(虹者), 비의(雨之) 징조다(徵也). 무지개란 물건은(虹之爲物), 혹(或) 비가 오게도 하고(以之雨), 혹(或) 개이게도 한다(以之霽). 총괄하면(總之), 비가 오지 않으면(不雨則) 무지개가 없고(無虹), 구설이(舊說) 낳아 보인다(似長).
* 崇朝(숭조): 이른 아침 동안. 새벽부터 아침밥 때까지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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