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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62] 蔑(멸, 결코 ~하지 않다, ~하지 않음이 없다) / 某(모, 어느, 어떤, 저)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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蔑(멸)

① 부사 단호한 거부를 나타내며, '~아니다' '절대로(결코) ~하지 않다'라 는 의미로 해석한다. 《좌전》과 《국어》에 용례가 많다.

 

寧事齊楚, 有亡而已, 蔑從晉矣. (《左傳》成公十六年)

차라리 제나라와 초나라를 섬겨 망할지언정 절대로 진나라에 복종하지 않겠다.

 

雖我小國, 吾蔑從之矣. (《左傳》襄公二十一年)

비록 우리가 작은 나라지만, 나는 결코 복종하지 않겠다.

 

② 부사 존재에 대한 부정을 나타내고,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면 강한 긍정을 나타내며, '~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해석한다. 

 

成人在始與善, 始與善, 善進善, 不善蔑由至矣. (《國語》〈晉語六〉)

사람의 성장은 처음에 좋은 영향을 주는 데 달려 있다. 처음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은 점은 더욱 좋아지고, 좋지 않은 것은 [몸에] 이를 길이 없어진다.

 

不過旬日, 世充糧盡, 必自退, 追而擊之, 蔑不勝矣. (《資治通鑑》《唐高祖紀》)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왕세충(王世充)은 식량이 다하여 반드시 스스로 물러날 것이다. [그때] 쫓아가 공격하면 승리하지 못함이 없을 것이다. 

 

[참고]
① 멸망하다: 喪亂資, 曾莫惠我師. (《詩經》〈大雅板〉) 상란을 당하여 멸망하니 일찍이 우리를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

② 무시하다: 若廢其教而棄共制, 其官而犯其令, 將何以守國? (《國語》〈周語中〉)

만일 그들(선왕)의 가르침을 폐하고 그들의 제도를 버리며, 그들의 관직을 무시하고 그들의 법령을 어긴다면, 장차 무엇으로 국가를 지키겠는가?

③ 미미하다: •視日月而知衆星蔑也. (《法言》《子行〉) 해와 달을 보고 뭇별의 미미함을 안다.

 

某(모)
① 대사 불특정한 사람·사물·장소를 대신하거나 지시한다. '아무개' '어떤 [사람/물건/것/곳]' 등으로 해석한다.

 

以君命聘於某君, 某君受幣於某宮. (《儀禮》〈聘禮〉)
임금의 명으로 어떤 [나라의] 임금을 방문하면, 어떤 [나라의] 임금은 어떤 궁에서 예물을 받는다.

 

·前時某喪, 使公主某事, 不能辦, 以此不任用公. (《史記》〈項羽本紀〉)

전에 어떤 [집에] 상사가 있어 그대에게 어떤 일을 주관하게 했으나 잘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그대를 임용하지 않았다.

 

某日可取婦乎? (《史記》〈日者列傳〉)

어느 날에 부인을 취할 수 있을까?

 

② 대사 대화나 편지 중에 자신을 지칭하는 겸손한 표현으로, '소생' '저'라고 해석한다.

 

始大人常以臣無賴, 不能治産業, 不如仲力, 今某之業所就孰與仲多? (《史記》〈高祖本紀〉) 
처음에 아버지께서는 항상 제가 재주가 없어 가산을 꾸려나갈 수 없고, 둘째 형의 능력에 못 미친다고 여겼습니다. 지금 제가 성취한 일을 둘째 형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뛰어납니까?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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