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렬접속사
두 개 이상의 단어나 구를 서로 수식하거나 종속되지 않고 대등하게 연결한다.
1-1) 與
두 개의 명사, 대사 혹은 명사구를 대등하게 연결한다.
欲知舜與蹠之分, 無他, 利與善之間也.
(순임금과 도척의 구분을 알고자 한다면 다른 것이 없으니, 이익과 선의 사이인 것이다.)
☞ '欲(조동사) + 知(술어) + 舜與蹠之分(목적어)'의 구조이다. 목적어는 다시 '舜 + 與 + 蹠'이 되어 '與'가 명사를 연결하는 병렬접속사가 된다.
或問乎會西曰吾子與子路孰賢?
(혹자가 증서에게 묻기를 '그대와 자로 중에 누가 더 현명한가'라고 하였다.)
☞ '吾子與子路(목적어) + 孰(주어) + 賢(술어)'의 구조로서 ‘與’가 명사를 연결하는 병렬접속사가 된다.
1-2) 及
두 개의 명사나 대사, 명사구를 대등하게 연결하며 중요한 단어가 보통 '及' 앞에 위치한다.
湯誓曰 時日害喪? 予及女偕亡.
(탕서에 이르기를 '이 해는 언제나 없어질까? 내가 너와 더불어 함께 망하겠다'라고 하였다.)
☞ '予及女(주어) + 偕(부사어) + 亡(술어)'의 구조로서 '及'이 대사를 연결하는 병렬접속사가 된다.
1-3) 而
두 개의 형용사, 동사 혹은 동사구를 대등하게 연결한다.
苟為後義而先利, 不奪不饜.
(만일 의를 뒤에 하고 이익을 먼저 한다면 빼앗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 '苟(가정사) + 爲(술어) + 後義而先利(목적어)'의 구조로서 '而'가 두 개의 동사구를 연결하는 병렬접속사가 된다.
夫子臥而不聽, 請勿復敢見矣.
(선생님께서 누워서 듣지 않으시니 다시는 감히 뵙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夫子(주어) + 臥(술어) + 而(접속사) + 不 + 聽(술어)'의 구조로서 '而'가 두 개의 동사구를 연결하는 병렬접속사가 된다.
1-4) 且
두 개의 형용사, 동사 혹은 동사구를 대등하게 연결한다.
百工之事, 固不可耕且為也.
(백공의 일은 진실로 밭을 갈면서 또 할 수는 없다.)
☞ '固(부사어) + 不+ 可(조동사) + 耕且爲(술어) + 也'의 구조로서 '且'가 두 개의 동사를 연결하는 병렬접속사가 된다.
王自以為與周公, 孰仁且智?
(왕께서는 자신이 주공과 비교해서 누가 더 어질고 지혜롭다고 생각하시 나요?)
☞ '孰(주어) +仁且智(술어)'의 구조로서 '且'가 두 개의 형용사를 연결하는 병렬접속사가 된다.
2) 연결접속사
두 개 이상의 단어나 구가 대등하지 못하고 상호 간에 시간이나 동작, 사실의 선후 관계가 발생한다. 이 경우 연접한 뒤의 단어나 구는 앞의 단어나 구에 대해 설명이나 해석 혹은 판단, 조건, 목적을 나타낸다.
2-1) 而
두 개의 동사구를 연결하여 동작이나 사실의 선후 관계를 나타낸다.
昔者禹抑洪水而天下平.
(옛날에 우임금이 홍수를 억제하자 천하가 태평해졌다.)
☞ '昔(부사어) +禹(주어) + 抑(술어) + 洪水(목적어) + 而(접속 사) + 天下(주어) + 平(술어)'의 구조로서 접속사 '而'가 연접접속사가 된다.
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
(공자께서 춘추를 완성하자 난신과 적자가 두려워하였다.)
☞ '孔子(주어) + 成(술어) + 春秋(목적어) + 而(접속사)+ 亂臣賊子(주어) + 懼(술어)’의 구조로서 접속사 '而'가 연접접속사가 된다.
2-2) 以
동작의 선후 관계를 나타내는 접속사 '而'와 용법이 같다. 나중의 행위나 동작은 종종 앞선 동작의 목적이나 결과가 된다.
彼奪其民時, 使不得耕耨, 以養其父母.
(저들이 백성들의 농사철을 빼앗아 밭 갈고 김매어서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게 하였다.)
☞ '使(사역동사) + 不 + 得(조동사) + 耕耨(술어) + 以(접속사) + 養(술어) + 其父母(목적어)'의 구조로서 '以'가 연접접속사가 된다.
飲食之人, 則人賤之矣, 為其養小以失大也.
(음식을 밝히는 사람을 사람들이 천히 여기나니, 그가 작은 것을 길러서 큰 것을 잃기 때문이다.)
☞ '為(접속사) + 其(주어) + 養(술어) + 小(목적어) + 以(접속사) + 失(술어) + 大(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以'가 연접속사가 된다.
2-3) 則
'則'이 上下 사이에서 서로 호응하여 조건 관계가 되거나 상반된 사실을 나타낸다.
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곤궁하면 몸을 홀로 선하게 하고, 영달하면 천하를 겸하여 선하게 한다.)
☞ '窮(술어) + 則(접속사) + 獨(부사어) + 善(술어) + 其身(목적어), 達(술어) + 則(접속사) + 兼(부사어) + 善(술어) + 天下(목적어)'의 구조로서 '則'이 上句와 下句에서 모두 상반된 사실을 나타낸다.
志壹則動氣, 氣壹則動志也.
(의지가 한결같으면 기를 움직이고, 기가 한결같으면 의지를 움직인다.)
☞ '志(주어) + 壹(술어) + 則(접속사) + 動(술어) + 氣(목적어), 氣(주어) + 壹(술어) + 則(접속사) + 動(술어) + 志(목적)'의 구조로서 '則'이 上句와 下句에서 서로 조건 관계를 나타낸다.
2-4) 比
문두에서 주술구조와 결합하여 동작이 발생한 시기나 시점을 나타내며 우리말로 '~할 때에'로 해석한다.
比其反也, 則凍綏其妻子, 則如何?
(그가 돌아왔을 때 처와 자식을 추위에 떨고 굶주리게 했다면, 어찌하면 좋을까요?)
☞ '比(접속사) + 其(주어) + 反(술어) + 也'의 구조로서 접속사 '比'가 연결접속사가 된다.
2-5) 及
문두에서 주술구조와 결합하여 동작이 발생한 시기나 시점을 나타내며 우리말로 '~할 때에'로 해석한다.
及其為天子也, 被袗衣鼓琴.
(그가 천자가 됨에 이르러, 수놓은 옷을 입고 거문고를 연주하였다.)
☞ '及(접속사) + 其(주어) + 爲(술어) + 天子(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접속사 '及'이 연접접속사가 된다.
及其長也, 無不知敬其兄也.
(그가 장성함에 이르러 형을 공경할 줄 모르지 않는다.)
☞ '及(접속사) + 其(주어) + 長(술어) + 也'의 구조로서 접속사 '及'이 연접접속사가 된다.
2-6) 當
문두에서 주술구조와 결합하여 동작이 발생한 시기나 시점을 나타내며 우리말로 '~할 때에'로 해석한다.
當在宋也, 予將有遠行, 行者必以
(송나라에 있을 때 내가 장차 멀리 가게 되었는데, 떠나는 자는 반드시 노자를 준다.)
☞ '當(접속사) + (주어 생략) + 在(술어) + 宋(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접속사 '當'이 연접접속사가 된다.
[출처: 안병국, 맹자 한문 문법의 구조 분석,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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