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는 사람이나 사물 및 시간, 장소의 명칭을 나타내는 단어로 문장에서 주요 성분이 된다. 그러나 명사가 고정된 품사를 유지하지 못하고 문장 성분 가운데 술어가 되어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1) 명사의 나열(술어(명사)+목적어(명사)) 용법
舜之不臣堯, 則吾既得聞命矣.
(순이 요를 신하로 삼지 않은 것은 내가 이미 가르침을 들었다.)
☞ '舜(주어) + 之(조사) + 不 + 臣(술어) + 堯(목적어)'의 구조로서 '臣'이 동사가 되어 '신하로 삼다'로 해석한다.
好色人之所欲, 妻帝之二女而不足以解憂.
(아름다운 여색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인데, 요임금의 두 딸을 아내로 삼았으나 근심을 풀기에 부족하였다.)
☞ '妻(술어) + 帝之二女(목적어)'의 구조로서 '妻’가 동사가 되어 '시집가다'로 해석한다.
2) '조동사+명사(주어+조동사+술어(명사)+구말어기사)' 용법
명사가 '能', '可', '可以' 등의 조동사 뒤에 놓일 경우에는 술어가 되어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有寒疾, 不可以風, 朝將視朝.
(감기가 걸려 바람을 쐴 수 없으니 아침에 장차 조회를 볼 것이다.)
☞ '不+ 可以(조동사) + 風(술어)'의 구조로서 '風'이 동사가 되어 '바람을 쐬다'로 해석한다.
3) '명사+술어(주어+ 부사어(명사)+술어+목적어)'의 용법
명사가 술어 앞에 위치하면 부사어가 되어 술어를 수식한다.
食而弗愛, 豕交之也. 愛而不敬, 獸畜之也.
(먹이기만 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돼지와 같이 사귀는 것이다.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과 같이 기르는 것이다.)
☞ '豕(부사어) + 交(술어) + 之(목적어) + 也', '獸부사어) + 畜(술어) + 之(목적어) + 也'의 구조이다. 이 경우 명사 '豕', '獸'가 술어 앞에서 부사어가 되어 '돼지와 같이', '짐승과 같이'로 해석한다.
今而後, 知君之犬馬畜.
(지금에야 군주께서 개나 말과 같이 나를 기름을 알게 되었다.)
☞ '知(술어) + 君之犬馬畜伋(목적어)'의 구조이다. 목적어는 다시 '君(주어) + 之(조사) + 犬馬(부사어) + 畜(술어) + 伋(목적어)'가 되어 명사 '犬馬'가 술어 앞에서 부사어가 되어 '개나 말과 같이'로 해석한다.
4) '명사+之(주어+술어(명사)+목적어(之)'의 용법
명사가 '之'나 '我'같은 대사(대체사) 앞에 위치하면 술어가 되어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無處而之, 是貨之也.
(사용처가 없는데 보내면, 이는 뇌물을 주는 것이다.)
☞ '是(주어) + 貨(술어) + 之(대사)'의 구조로서 명사 '貨'가 대사 '之'와 결합하여 동사가 되어 '뇌물을 주다'로 해석한다.
得百里之地而君之, 皆能以朝諸侯有天下.
(백 리가 되는 땅을 얻어서 임금이 되면, 모두 제후들에게 조회를 받고 천하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 '得(술어) + 百里之地(목적어) + 而(접속사) + 君(술어) + 之(목적어)'의 구조로서 명사 '☞'이 대사 '之'와 결합하여 동사가 되어 '임금이 되다'로 해석한다.
5) '명사+개사구조(개사+개사목적어)' 용법
명사가 개사구조와 결합하면 술어가 되어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是绝物也, 涕出而女於吳.
(이것은 남과 끊는 것이니 눈물을 흘리면서 오나라에 딸을 시집보냈다.)
☞ '沸(목적어) + 出(술어) + 而(접속사) + 女(술어) + 於(개사) + 吳(개사목적어)'의 구조로서 명사 '女'가 개사구조와 결합하여 동사가 되어 '시집가다'로 해석한다.
6) '명사+而(주어+술어(명사)+而+술어(명사))' 용법
是天子而友匹夫也.
(이는 천자가 되어 필부와 벗하는 것이다.)
☞ '是(주어) + 天子(술어) + 而(접속사) + 友(술어) + 匹夫(목적어)'의 구조로서 명사 '天子'가 접속사 '而'와 결합하여 동사가 되어 '천자가 되다'로 해석한다.
如必自為而後用之, 是率天下而路也.
(만일 반드시 자기가 만든 뒤에야 쓴다면, 이는 천하 사람을 거느려 길에 나서는 것이다.)
☞ '是(주어) + 率(술어) + 天下(목적어) + 而(접속사) + 路(술어) + 也'의 구조로서 명사 '路'가 접속사 '而'와 결합하여 동사가 되어 '길을 나서다'로 해석한다.
[출처: 안병국, 맹자 한문 문법 구조 분석,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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