克(극)
조동사 어떤 일을 할 능력·조건·가능성을 나타내며,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해석한다.
穆公是以不克逞志于我.《左傳》 成公十三年)
목공은 이 때문에 나에게 뜻을 자유롭게(逞) 할 수 없었다.
人不能搏噬, 而且無毛羽, 莫克自奉自衛. (柳宗元, 〈封建論〉)
사람은 치거나(搏) 물(噬) 수 없고, 게다가 털이나 날개가 없어서 스스로 봉양하거나 스스로 지킬 수 없다.
如其克諧, 天下可定也, (《資治通鑑》〈漢紀〉 獻帝建安十三年)
만일 이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질(諧) 수 있다면, 천하는 평정될 수 있다.
[참고]
① 싸움에 이기다, 공격하여 무너뜨리다:
•太祖欲援之, 純曰: "今千里蹈敵, 進不能克, 退必喪威; 且縣師深入, 難以持久, 彼勝而驕, 我敗而懼, 以懼敵驕, 必可克也.” (《三國志》〈魏書 曹仁傳〉) 태조(조조)가 그를 도우려 하자, 조돈이 말했다. "지금 [우리 군대는] 천 리나 와서 적과 싸우고 있으므로 나아가도 이길 수 없고, 물러나면 반드시 [군대의] 위엄을 잃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적지의] 깊숙한 곳까지 [홀로] 들어온 군사들은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지금] 승리하여 교만해져 있고, 우리는 패배하여 신중합니다. 신중한 우리 군사가 교만하여 느슨해진 적군과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② 단속하다:
•以柔克剛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단속한다.
克能(극능)
조동사 어떤 일을 할 능력이나 조건이 갖추어졌음을 나타내며,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해석한다.
周其有髭王, 克能修其職. (《左傳》昭公二十年)
주나라에 수염이 긴 왕이 있었는데, 또한 자기의 직무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었다.
亟(극)
부사 시간이 긴박하거나 동작 혹은 행위가 빠르게 진행됨을 나타내며, '재빨리'라고 해석한다.
君亟定變法之慮, 殆無顧天下之議之也. (《商君><更法>)
임금께서는 법을 바꾸려는 생각을 재빨리 결정하고, [이 일에 대해서 꺼리는] 천하 [사람들]의 논의를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殆).!
* 殆(태): ~해야 한다'는 뜻으로 '當(당)'과 같다.
秦世之所以亟絶者, 其轍迹可見也, 然而不避, 是後車又將覆也. (《漢書》〈賈誼列傳〉)
진나라가 빨리 멸망한 원인은 마치 수레바퀴 자국을 볼 수는 있으나 피하지 못하여 뒤의 수레가 또 엎어진 것과 같다.
通親戚部曲流涕曰: "今孤危獨守, 以失大援, 亡可立而待也, 不如亟從紹. " (《三國志》〈魏書李通傳>)
이통의 친척과 부하들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지금 [당신은] 홀로 위 험하게 지키며 큰 원조를 잃어 망하는 것을 서서 기다리는 처지니, 재빨리 원소를 따르는 것만 못하다."
典與諸將議曰: "蕃軍少甲而侍水, 有懈怠之心, 擊之必克, 軍不內御, 苟利國家, 專之可也, 宜亟擊之.” (《三國志》〈魏書 李典傳〉)
이전은 장수들과 이렇게 상의했다. "고번의 군대는 무장한 자가 적고 물에 의지하고 있으며 게으른 마음이 있어, 공격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그들의] 군대는 내부(조정)에서 통솔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국가에 이롭다면 독자적으로 결단하는 것도 가능하니, 재빨리 공격해야 한다."
極(극)
부사 정도가 높거나 극한에 이른 것을 나타내며, '매우'라고 해석한다.
及聞梁王薨, 竇太后哭極哀, 不食, 曰: “帝果殺吾子!" (《史記》〈梁孝王世家〉)
양효왕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두태후는 통곡하며 매우 슬퍼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말했다. "황제가 과연 내 아들을 죽였구나!"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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