交(교)
부사 행위 혹은 동작이 양방향으로 작용함을 나타내거나 사건 혹은 동작이 동시에 발생함을 나타낸다. '대체로' '동시에' '서로' '함께' 등으로 해석한다.
壬午, 武濟自輔氏, 與鮑交伐晉師. (《左傳》襄公十一年)
임오일에 [진(秦)나라 장군] 무는 보씨로부터 강을 건너, 포와 함께 진(晉)나라 군대를 공격했다.
今秦萬乘之國, 梁亦 萬乘之國, 俱据萬乘之國, 交有稱王之名. 睹其一戰而勝, 欲從而帝之, 是使三晉之大臣不如鄒·魯之僕妾也. (《戰國策》趙策三)
지금 진(秦)나라는 수레 만 대를 낼 수 있는 나라이고, 양나라 또한 만 대를 낼 수 있는 나라인데, 동시에 만 대를 낼 수 있는 나라를 차지하고, 함께 왕이라는 명칭을 일컫고 있다. 만일 [진나라가] 한 차례 싸워 승리하는 것을 보면 그를 좇아 왕으로 삼으려고 할 텐데, 이것은 삼진의 신하를 추·노의 노비와 첩만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初, 建安, 孫權始遣使稱藩, 而與劉備交兵. (《三國志》<魏書王郎傳〉)
당초, 건안 말년, 손권은 처음으로 사신을 보내어 [위나라에 대하여] 번국(藩國)이라고 일컬으며 유비와 서로 싸웠다.
交更(교갱)
부사 행위 혹은 동작이 양방향으로 작용함을 나타내며, '서로'라고 해석한다.
交更相詬病. (《詩經》<小雅角弓>)
서로 꾸짖으며 망신을 준다.
交相(교상)
부사 행위 혹은 동작이 양방향으로 작용함을 나타내며, '서로'라고 해석한다.
故天下交相愛則治, 交相惡則亂. (《墨子》<兼愛>)
그러므로 천하 [사람들이] 모두 서로 사랑하면 안정되고, 서로 미워하면 어지럽게 된다.
由是觀之, 世喪道矣, 道喪世矣, 世與道交相喪也, 道之人何由興乎世?
이것으로 보면 세상은 도를 잃었고, 도는 세상을 잃었다. 세상과 도는 서로 잃었으니, 도를 갖춘 사람이 어떻게 세상에서 일어나겠는가?
小之定也必恃大, 大之定也必恃小, 小大貴賤, 交相爲侍, 然後皆得其衆. (《呂氏春秋》〈諭大〉)
작은 안정은 반드시 큰 것에 기대야 하고, 큰 안정은 반드시 작은 것에 기대야 한다. 작은 것과 큰 것, 귀한 것과 천한 것은 서로 의지한 뒤에 모두 그 무리를 얻는다.
較(교)
부사 두상황을 비교하거나 상황이 분명함을 나타내며, '명백히' '비교적'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較然(교연)'의 형태로 '분명히'라는 뜻도 있다.
制度之士貴其化略較要, 策謀之士贊其明思通微. (《三國志》〈魏書 劉邵傳〉)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유소 劉邵)의 교화와 책략의 명백한 요점을 중시하며, 계책을 세우는 사람들은 그의 깊고 세밀한 사고를 칭찬한다.
然則利交同源, 派流則異, 較言其略, 有五術焉. (《文選》〈廣絶交論>)
그러나 이익을 위해 교류한 것은 근원(출발점)은 같지만 갈래(표현 수단)는 다르다. 그 개요를 명확히 말하면 다섯 가지 수단이 있다.
然其立意較然, 不欺其志, 名垂後世, 豈妄也哉! (《史記》<刺客列傳〉)
그러나 그들이 세운 뜻이 분명하여 자기의 의지를 바꾸지 않았으니, 명성이 후세에까지 전해진 것이 어찌 망령된 일이겠는가!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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