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문장 기술 1장] 간단명료하게 - 수식어 절제하기

수식어가 많으면 문장이 늘어지고 읽기 불편해진다. 수식어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글이 어설퍼 보이기도 한다. 꼭 필요한 수식어만 남기고 나머지는 빼야 깔끔하고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수식어가 중첩되거나 긴 수식어가 올 때는 따로 떼어내 별도의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의 연인이 세상의 다른 어느 누구보다 멋있어 보이고 그가 하는 행동·말 등 모든 것이 정말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 '어느 누구보다', '모든 것'이라는 표현만으로도 최상급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가격 경쟁력이 워낙 뛰어난 중국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 중국이 경쟁력이 뛰어나고 유리한 것은 객관적 사실이지만 강조하려고 쓴 '워낙'과 '압도적으로'는 주관적 판단이므로 글의 객관성을 떨어트리는 표현이다.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자 후보들은 공약(空約)이 되기 십상인, 인기 영합적인, 단편적인 표몰이 시책을 되는대로 마구 쏟아 내고 있다. ☞ 표몰이 시책을 꾸며주는 수식어인 '되기 십상인, 인기 영합적인, 단편적인'을 길게 나열해서 읽기 불편하다. 서술적인 표현으로 나열하거나 두 문장으로 만들 수 있다. ⇒ [~ 되기 십상이고, 인기 영합적이며, 단편적인 표몰이 시책을 ~]

 

정부는 그동안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이탈자 및 불법 체류자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 강력하게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연수생 제도의 정상적인 운영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 '확실하게', '강력하게', '지속적으로' 등은 비슷한 뜻의 수식어를 나열한 것이다. 

 

기업이 외부의 전문 회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서버를 구축하고 홈페이지를 직접 운영하기 위해서는 소요되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 '외부의', '직접', '소요되는', '상당히'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