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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태백(泰伯) 8-11] 주공의 재주와 아름다움을 가졌더라도 / 여유주공지재지미 사교차린(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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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여유주공지재지미), 使驕且吝(사교차린), 其餘不足觀也已(기여부족관야이).”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주공의(周公之) 재주의(之) 아름다움을(美) 가지고 있다(有) 하더라도(如), 만약(使) 교만하고(驕) 또(且) 인색하다면(吝), 그(其) 나머지는(餘) 볼(觀) 만한 것이(足) 없다(不-也已).

  • 如有周公之才之美: 如는 양보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如有王者, 必世而後仁.(설사 왕도로 천하를 다스리는 성왕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한 세대가 지나야 인덕에 의한 감화가 이루어진다.) <論語 子路 12>]
  • 使驕且吝: 使는 '만약'으로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접속사로 쓴다. [使天地有口能食, 祭食宜食盡.(만약 하늘과 땅이 입이 있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제사 음식을 마땅히 다 먹어치워야 한다.) <論衡 祀義>]
  • 주공의 재주는 사람이 타고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재질이다. 이것은 공자가 사람을 평가할 때 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교만은 타인을 무시하는 마음이고,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한 자만이다. 인색은 물질과 정신 모두에 해당한다. 주변 사람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 자기가 가진 덕성을 남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이 모두 인색한 사람이다. 앞의 '여如'와 뒤의 '사使'는 모두 가정인데, 뒤의 사가 더 강한 가정을 나타낸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才美, 謂智能技藝之美. 驕, 矜夸. 吝, 鄙嗇也.

재미(才美)는, 지능과(智能) 기예의(技藝之) 아름다움을(美) 말한다(謂). 교(驕)는, 자랑함이고(矜夸). 린은(吝), 비루하고(鄙) 아낌이다(嗇也).

 

○ 程子曰: “此甚言驕吝之不可也. 蓋有周公之德, 則自無驕吝; 若但有周公之才而驕吝焉, 亦不足觀矣.”

정자가 말하기를: 이것은(此) 자랑함과(驕) 인색함이(吝之) 옳지 않음을(不可) 심하게(甚) 말함이다(言也). 대체로(蓋) 주공의 덕(周公之德)이 있다면(有, 則) 자연히(自) 교만함과 인색함이(驕吝) 없고(無); 만약(若) 다만(但) 주공의 재주가(周公之才) 있으면서도(有而) 교만하고 인색하다면(驕吝焉), 또한(亦) 볼(觀) 만한 것이 없다(不足-矣).

 

又曰: “驕, 氣盈. 吝, 氣歉.”

또 말하기를: 교(驕)는, 기가(氣) 가득 참이고(盈). 린(吝)은, 기가(氣) 부족함이다(歉).

 

愚謂驕吝雖有盈歉之殊, 然其勢常相因. 蓋驕者吝之枝葉, 吝者驕之本根. 

내가 살피건대(愚謂) 교와(驕) 린이(吝) 비록(雖) 차고 빔의(盈歉之) 다름이(殊) 有(있지만), 그러나(然) 그(其) 형세가(勢) 항상(常) 서로(相) 이어진다(因). 대체로(蓋) 교만한(驕) 것은(者) 인색함의(吝之) 지엽이고(枝葉), 인색한(吝) 것은(者) 교만함의(驕之) 근본이다(本根). 

 

故嘗驗之天下之人, 未有驕而不吝, 吝而不驕者也.

그러므로(故) 일찍이(嘗) 천하 사람에게(天下之人) 이것을(之) 징험해보니(驗), 교만하면서(驕而) 인색하지 않고(不吝), 인색한데도(吝而) 교만하지 않은(不驕) 사람이(者) 있지(有) 않다(未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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