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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서잡문(詩書雜文)/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後集) 문편(文篇)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 이소(離騷, 근심(슬픔)을 만나다), 굴원(屈原), 굴원의 심정2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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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忽其不淹兮, 春與秋其代序. 

해와 달이(日月) 홀연히(忽) 그(其) 머무르지 않고(不淹兮), 봄과 가을이(春與秋) 그 차례를 대신하는구나(其代序).

 

惟草木之零落兮, 恐美人之遲暮. 

아(惟) 초목이(草木之) 시들어 떨어지는 것이여(零落兮), 미인이(美人之) 차츰 늙어가는 것이(遲暮) 두렵구나(). 

 

* 零落(영락): 권세()나 살림이 줄어서 보잘것없이 됨, 초목()이 시들어 떨어짐.

* 遲暮(지모): 차차 나이가 많아지는 것.

 

不撫壯而棄穢兮, 何不改乎此度. 

좋은 시절을 어루만지며(撫壯而) 더러움을 버리지 않고(棄穢兮), 어찌(何) 이 법도를(乎此度) 바꾸지 않는가(不改).

 

乘騏驥以馳騁兮, 來吾道夫先路. 

빨리 달리는 말 올라타고(乘騏驥以) 이리 저리 돌아다님이여(馳騁兮), 來吾道夫先路. 

 

* 騏驥(기기): 몹시 빨리 달리는 말, 현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昔三后之純粹兮, 固衆芳之所在. 

옛날(昔) 삼후의(三后之) 순수함이여(純粹兮), 진실로(固) 많은 꽃(현인)이(衆芳之) 그곳에 있구나(所在).

 

산초나무와(申椒與) 계수나무가(菌桂) 섞여 있으니(兮), 어찌(豈) 저 혜초와 궁초를(夫蕙茝) 묶어서 엮었겠는가(維紉)

 

彼堯舜之耿介兮, 旣遵道而得路. 

저(彼) 요순의(堯舜之) 빛나고 굳음이여(耿介兮), 이미(旣) 도를 높여서(遵道而) 길을 얻었다(得路).

 

何桀紂之昌披兮, 夫唯捷徑以窘步. 

어찌(何) 걸왕과 주왕은(桀紂之) 방종하여(昌披兮), 오직(夫唯) 지름길로 가다가(捷徑以) 궁색한 걸음을 했던가(窘步). 

 

惟黨人之偸樂兮, 路幽昧以險隘. 豈余身之憚殃兮, 恐皇輿之敗績. 

 

忽奔走以先後兮, 及前王之踵武. 荃不揆余之中情兮, 反信讒而齌怒. 

 

 

余固知謇謇之爲患兮, 忍而不能舍也. 指九天以爲正兮, 夫唯靈修之故也. 

曰黃昏以爲期兮, 羌中道而改路. 初旣與余成言兮, 後悔遁而有他.

余旣不難夫離別兮, 傷靈修之數化. 余旣滋蘭之九畹兮, 又樹蕙之百畝. 

畦留夷與揭車兮, 雜杜衡與芳芷. 冀枝葉之峻茂兮, 願竢時乎吾將刈. 

雖萎絶其亦何傷兮, 哀衆芳之蕪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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