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두에서 주어를 다음 구에 소개하거나 강조한다.
1) 夫
문두에서 주어를 강조하거나 의론을 제기하여 다음 구를 이끌어 내는 작용을 하며 보통 발어사라고 부른다.
1-1) 명사(구)의 주어 앞에 위치한 경우
夫國君好仁, 天下無敵.
(대저 나라의 군주가 인을 좋아하면 천하에 대적할 이가 없다.)
☞ '夫 + 國君(주어) + 好(술어) + 仁(목적어)'의 구조로서 '夫'가 명사인 주어 앞에서 의론을 제기한다.
夫舜惡得而禁之?夫有所受之也.
(대저 순이 어찌 그것을 금할 수 있겠는가? 대저 전수받은 바가 있는 것이다.)
☞ '夫 + 舜(주어) + 惡(의문부사) + 得(조동사) + 而(조사) + 禁(술어) + 之(목적)'의 구조로서 '夫'가 명사인 주어 앞에서 의론을 제 기한다.
1-2) '者'구조 앞에 위치한 경우
夫徐行者, 豈人所不能哉?
(대저 천천히 가는 것이 어찌 사람이 할 수 없는 바이겠는가?)
☞ '夫 + 徐行者(주어) + 豈(의문부사) + 人所不能(술어) + 哉'의 구조로서 '夫'가 주어인 '者'자고 앞에서 의론을 제기한다.
1-3) 대사 앞에 위치한 경우
王往而征之, 夫誰與王敵?
(왕께서 출정해서 징벌하신다면 대저 누가 왕에게 대적하겠습니까?)
☞ '夫 + 誰(주어) + 與(개사) + 王(개사목적어) + 敵(술어)'의 구조로서 '夫'가 주어인 대사 앞에서 의론을 제기한다.
1-4) 술목구조 앞에 위치한 경우
夫謂非其有而取之者, 盜也.
(대저 그의 소유물이 아닌데도 취하는 자를 도둑이라고 말한다.)
☞ ‘夫 + 謂(술어) +非其有而取之者(목적어) + 盜(보어) + 也'의 구조로서 '夫'가 문두에서 의론을 제기한다.
2) 且
문두에서 의론을 제기하여 다음 구를 이끌어 내는 작용을 하며 보통 발어사라고 부른다. 이 경우 구수어기사가 아니라 부사로 보아 '또한'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且天之生物也, 使之一本, 而夷子二本故也.
(대저 하늘이 사물을 낼 때에 그로 하여금 근본이 하나이게 하였는데, 이 자는 근본이 둘이기 때문이다.)
☞ '且 + 天(주어) +之 (조사) + 生(술어) + 物(목적어) + 也'의 구조로서 '且'가 문두에서 下句에 의론을 제기한다.
3) 若夫
若夫君子所患則亡矣, 非仁無為也, 非禮無行也.
(대저 군자가 걱정하는 바는 없으니, 인이 아니면 하지 않으며 예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
☞ '若夫 + 君子所患(주어) + 則(조사) + 亡(술어) + 矣'의 구조로서 '若夫'가 문두에서 下句에 의론을 제기한다.
若夫成功則天也, 君如彼, 何哉?
(대저 성공은 하늘에 달려 있으니, 군주께서 저들에게 어찌하겠습니까?)
☞ '若夫 + 成功(주어) + 則(조사) + 天(술어) + 也'의 구조로서 '若夫'가 문두에서 下句에 의론을 제기한다.
4) 今夫
'夫'가 시간명사 '今'과 결합하여 문두에서 발어사가 되어 현재의 시점을 강조한다.
今夫水搏而躍之, 可使過顙. 激而行之, 可使在山.
(지금 물을 쳐서 튀어 오르게 하면 이마를 지나게 할 수 있다. 격동하여 흐르게 하면 산에 있게 할 수 있다.)
☞ '今夫 + 水(목적어) + 搏(술어) + 而(접속사) + 躍(술어) + 之(목적어)'의 구조로서 '今夫'가 문두에서 발어사가 되어 현재의 시점을 강조한다.
今天播種而耰之, 其地同, 樹之時又同, 渤然而生.
(지금 보리를 파종하고 씨앗을 덮되 그 땅이 같고, 심는 시기가 또한 같으면 쑥 하고 싹이 자라난다.)
☞ '今夫 + 麥(목적어) + 播種(술어) + 而(접속사) + 耰(술어) + 之(목적)'의 구조로서 '今夫'가 문두에서 발어사가 되어 현재의 시점을 강조한다.
5) 且夫
'且'가 '夫'와 결합하여 문두에서 발어사가 되어 下向에 의론을 제기한다.
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대저 한 자를 굽혀서 한 길을 편다는 것은 이익으로 말한 것이다.)
☞ '且夫 + 枉(술어) + 尺(목적어) + 而(접속사) + 直(술어) + 尋(목적어) + 者'의 구조로서 '且夫'가 문두에서 발어사가 되어 下句에 의론을 제기한다.
6) 乃若
'乃'가 동사 '若'과 결합하여 문두에서 발사가 되어 上句에 대해 반대하는 의론을 제기한다.
乃若其情則可以為善矣, 乃所謂善也。
(그런데 본마음을 말하자면 선을 행함이 가능하니, 그래서 본성이 선하다고 하는 것이다.)
☞ '乃若 + 其情주어) + 則(조사) + 可以(조동사) + 爲(술어) + 善(목적어) + 矣'의 구조로서 '乃若'이 문두에서 반대하는 의론을 제기한다.
7) 惟
문두에서 주어나 목적어를 제시하거나 강조하는 작용을 한다. 이 경우 주어 앞에서 주어를 강조하고 제한하는 한정부사로 볼 수도 있다.
舜曰惟臣庶, 汝其于予治.
(순이 말하기를 '이 여러 신하들을 너는 내게 와서 다스리라'라고 하였다.)
☞ '惟 + 玆臣庶(목적어), 汝(주어) + 其(조사) +于(술어) + 于(목적어) + 治(술어)'의 구조로서 '惟'가 문두에서 목적어를 강조한다.
大哉, 堯之為君. 惟天為大, 惟堯則之.
(크도다, 요의 임금 됨이여. 하늘이 위대한데 오직 요임금이 그것을 본받았도다.)
☞ '惟 + 天(주어) + 爲(술어) +大(목적어), 惟(부사어) + 堯(주어) + 則(술어) + 之(목적어)'의 구조로서 '惟'가 문두에서 주어를 강조한다. 이 경우 '惟'를 한정부사로 보아 '오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8) 蓋
문두에서 의론을 제기하거나 사건을 추측하는 작용을 하며 보통 발어사라고 부른다.
蓋自是臺無餽也.
(대체로 이로부터 하인들이 음식을 보냄이 없었다.)
☞ '蓋 + 自(개사) + 是(개사목적어) + 臺(주어) + 無(술어) + 魄(목적에) + 也'의 구조로서 '蓋'가 문두에서 의론을 제기한다.
以一服八, 何以異於鄒敵楚哉?蓋亦反其本矣。
(하나로써 여덟을 복종시키는 것이 어찌 추나라가 초나라를 대적하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대저 근본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 '蓋 + 亦(부사어) + 反(술어) + 其本(목적어) + 矣'의 구조로서 '蓋'가 문두에서 의론을 제기한다.
[출처: 안병국, 맹자 한문 문법의 구조 분석,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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